[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박유천이 자숙에 돌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료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태국 현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유천은 오는 1월 25일 오후 7시 방콕 '센트럴 플라자 쨍와타나'에서 팬미팅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하이터치회를 포함한 가격은 5000바트(한화 약 20만 원)에 달하며, 특정 주관사가 박유천에게 연락을 취해 팬미팅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익금 일부는 기부에 쓰일 예정이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대중들은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현재 자숙을 넘어 연예계를 거의 은퇴한 상태이기 때문. 수익 일부를 기부한다는 것만으로 집행유예 기간 도중 이윤을 취하는 연예 활동을 하는 것이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국내 여론이 싸늘해지자 해외로 눈을 돌려 우회적으로 컴백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박유천은 앞서 지난 7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약 68일 만에 석방됐다. 재판부는 초범이라는 점,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이 선고했다고 밝혔으며, 140만 원의 추징금과 보호관찰 및 중독 치료도 함께 명령했다.
박유천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당초 그는 전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로부터 마약을 함께한 공범으로 지목받은 뒤 줄곧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4월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계 은퇴를 넘어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강수를 두기까지 했다. 그러나 며칠 뒤 결국 구속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마약 정밀 검사 결과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박유천 또한 드러난 사실 외에도 혼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추가로 진술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열 만큼 당당하고 떳떳한 태도를 보였던 박유천이었기에 그에 대한 유죄 판결은 대중에게 더욱 큰 배신감으로 다가왔다. 논란이 불거진 뒤 박유천은 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는 전속계약을 해지했으며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 당했다.
집행유예 기간 중 팬미팅 개최 소식이 전해지며 또 한번 논란에 휩싸인 박유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과연 그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