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

[종합]"33년의 시대 담아" 봄여름가을겨울X빛과 소금, 故전태관에 바친 우정歌

입력 2019-12-27 14:58:34
    • 복사완료!

박성식. 김종진. 장기호/사진=민선유기자
박성식. 김종진. 장기호/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 소금이 故 전태관 1주기를 맞아 우정의 노래로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더노라 스테이지와이에서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빛과 소금'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빛과 소금의 장기호, 박성식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앨범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빛과 소금'은 1986년 故 김현식 밴드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인생을 시작했던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만든 앨범이다. '동창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 자리에 모인 것을 자축한다. 또 드러머 故 전태관의 1주기가 되는 날 발매해 특별한 의미도 담겨있다.

먼저 앨범 발매 소감으로 김종진은 "대한민국 인구가 장년층에 편중되서 장년층들이 듣는 음악으로 나왔다. 지난 1년 전 오늘부터 준비했다. 위대한 드러머였던 故 전태관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그래서 기리는 것을 남길 수 있다면 해보고 싶었고, 음악으로 발표된 것 같다. 사전으로 찾아보니까 동창회라는 뜻이 있더라. 'Reunion'은 일회성으로 잠깐 모였다가 헤어지는 것을 말한다"라고 소개했다.

박성식은 "장기호와 저는 후암초등학교 동기이고, 김종진은 1년 후배다. 그래서 동창회라는 이번 타이틀이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종진은 "처음 봄여름가을겨울은 6명이었다. 1988년에 봄여름가을겨울이 따로 앨범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김종진은 "빛과 소금은 한국 음악계를 만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교육에 전념하다 보니까 스튜디오는 어려운 환경이었다. 집 가서 들어봤는데, 초절정 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 세상에 있는 연주자들은 늘 만날 수 있고, 이분들은 신선급이다. 저는 장기호 형의 보컬을 굉장히 좋아한다. 보컬의 신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박성식은 "지난해 김종진이 봄여름가을겨울 30주년 앨범을 냈지 않나. 그때 하루 게스트로 참여했다. 그래서 태관이의 부재에 대해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다. 뭉쳐서 하자는 마음은 있었는데, 느닷없이 3주 전에 작업해야 하니까 스케줄을 비워놓으라고 하더라. 김종진의 벼락 같은 호출에 의해서 작업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진/사진=민선유기자
김종진/사진=민선유기자

이번 앨범은 총 5곡이 수록되어있다. 각 멤버들이 쓴 신곡 3곡과 리메이크곡 2곡이다. 김종진의 '동창회', 장기호의 '난 언제나 널', 박성식의 '행복해야 해요'는 신곡이며, 리메이크 된 '보고 싶은 친구', '오래된 친구'가 담겼다.

김종진은 "빛과 소금이 동창회를 하듯이 모여 음악을 한 거다. 각 곡 제목 옆에 괄호를 열고 요즘은 피처링이라고 하지 않나. 그러나 저희는 'with 빛과 소금'이라고 적었다. 모든 곡에 그렇게 적혀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오전에 故 전태관이 영면해있는 용인에 다녀왔다. 정오에 앨범이 발매됐고, 들으면서 오게 됐다. 5곡이라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돌려들으면 된다. 즐겨들었던 음악들이 듣기 좋은 음악들이다. 연주하기 좋은 음악보다 위에 있는게 듣기 좋은 음악이다"라고 했다.

장기호는 "지금 보니까 잘 어우러진 것 같다. 저희가 6~70년대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여러 음악적 요소들이 섞여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종진 역시 "우리가 가진 장점에 대해 생각해봤다. 우리가 살아오고 디뎌왔던 시대의 것들이 오롯이 담겨있다는 거다. 황금기의 시대에 들어있던 음악표현과 낭만이 들어있기에 자신있게 선보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박성식은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故 전태관이 참석하지 못한 거다. 객원 드러머를 썼는데, 서운하고 보고 싶은 느낌을 갖고 작업했다. 각 악기의 음색들이 아주 담백하게 울리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최대한 원소스가 잘 표현될 수 있게 했다"라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은 어덜트 컨템포러리 장르의 정수가 담겼으며, 세 사람에게서 나오는 여유와 음악적 품위가 돋보인다. '우리시대 어른들이 만든 음악'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따뜻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세상은 변해도 우정은 변치 않는다는 모습이 잘 드러나있다.

박성식. 김종진. 장기호/사진=민선유기자
박성식. 김종진. 장기호/사진=민선유기자

장기호는 "사실 김종진과 굉장히 많이 부딪혔다. 다시 이 계획을 들었을 때, 반드시 이 프로젝트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故 김현식, 유재하, 전태관까지 모두 떠났지 않나. 나머지 셋이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해낼 수 없는 아이덴티티를 존중했다. 음악적 견식을 넓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김종진은 "이번 앨범에는 달콤한 음악들이 많다. '오래된 친구'도 거친 느낌보다는 같이 댄스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철저하게 빛과 소금의 색깔이다"라고 말하며 "20대 초반의 엔지니어 친구도 공감하며 노래가 좋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또 장기호는 "수많은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저를 보고 있다는 강박감 때문에 압도 당했다. 학생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내려놓고, 즐겁게 연주하면서 공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언젠가부터 만남보다 이별이 많은 순간이 왔다. 그래서 다시 이별을 'Reunion'하는 느낌이다. 저희 음반을 듣고 멀리 떨어져 있는 분들이 다시 재회하는 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33년 만에 이런 앨범을 낸 것에 대해 장기호는 "소극적으로는 이야기한 적 있다"라고 했다. 김종진은 "무대 위에는 3명이 올라와 있지만, 여러 분들 덕에 만들어지기 힘들었던 것이 만들어졌다. 3명이 떠났을 때, 천재를 빨리 데려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가 남았다고 생각했다. 자존감이 약해졌을 때, 형님들을 뵙고 천재들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종진은 "지금은 잃어버린 것들, 잊어버린 것들 등 레트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활동 계획에 대해 "故 전태관이 물려준 회사로 이 앨범을 제작했다. 방송국에서 저희보고 나와달라고 러브콜이 쏟아졌는데, 빛과 소금이 거절했다. 더 연습해서 제대로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이 시대에 음악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하더라. 이 형님들은 음악 나라의 순혈자들이다"라고 했다.

한편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빛과 소금'은 오늘(27일) 발매됐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