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전여빈 "'죄많은소녀'→'해치지않아'까지..한걸음씩 걸어가는 것 같아"

입력 2020-01-23 17: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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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사진=민선유기자
전여빈/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전여빈이 지금도 독립영화에서 온힘을 쏟고 있을 배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죄 많은 소녀'와 '여배우는 오늘도' 등을 통해 신인임에도 다소 강렬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전여빈. 그는 최근에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이어 영화 '해치지않아'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본연의 사랑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점차 보여주고 있다. 차츰 편안한 모습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는 모습.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전여빈은 이런 이야기가 나오자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해치지않아'는 '죄많은 소녀' 개봉 전에 제안을 받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보여지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저의 상황에 맞게 오는 시나리오 중 최상의 선택을 하는 거였다. 그런데 릴리즈 되는 순서들을 보면 한걸음 더 걸어가고 시도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는 거 같아서 저는 좋다.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독립영화 러브콜이 오는데 무조건 열려있다. 장르와 규모 상관 없이 좋은 글과 좋은 캐릭터에 언제든지 열려 있다."

전여빈/사진=민선유기자
전여빈/사진=민선유기자

지난 2015년 영화 '간신'으로 데뷔한 후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차츰 알리던 전여빈은 2017년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비롯해 '죄 많은 소녀'를 통해 주목 받는 신예로 올라섰다. 이후 전여빈의 배우길은 탄탄대로였다. 지난해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주연 자리를 꿰차더니 최근 개봉한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는 장영실(최민식 분)의 수양딸 사임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을 톡톡히 발산했다. '해치지않아'에서는 상업영화 첫 주연을 따내기도.

하지만 '죄 많은 소녀' 홍보 인터뷰 당시만 해도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배우 생활에 임한다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만약 '죄 많은 소녀'로 정말 끝이 났다면 지금의 전여빈은 볼 수 없었을 지도 모르는 일. 약 1년 반만에 그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게 된 전여빈은 "사실 그 때에는 기회를 만나기가 어려웠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생각보다 오디션에서 대사를 뱉을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없었고 너무 어려웠다. '죄 많은 소녀'를 촬영했을 때가 28에서 29살로 넘어가는 시기라 압박감도 있었다. 내 밥벌이를 해야 하는데 연기 생활로는 내 생활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니까 회한이 들었다. 내가 책임지지 못하는 하루 하루를 버텨가고 있으니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고 나 스스로도 나의 길이 아닌가 싶어졌다. 기회를 못 만나니까 '연기에 재능이 없는 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다면 배우가 내 욕심이라면 30살까지 도전해보고 했는데도 안 되면 내가 또 좋아할 만한 일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죄 많은 소녀'가 주연으로 처음이었지만 마지막일 수도 있었다. 그건 그 당시의 현실적인 제 생각이었다. '죄 많은 소녀'를 아주 많은 관객분들이 봐주신 건 아니지만 좋은 호응을 받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일 년에도 몇 천편의 독립영화가 나오고 평은 봐주시는 분들이 해주시는 거지 않나. 저는 좋은 기회를 만났고 좋은 운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여빈/사진=민선유기자
전여빈/사진=민선유기자

현재도 독립영화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을 배우들에게 조언해 달라는 말에는 "지금 독립영화 찍고 있는 친구들은 연기가 너무 좋아서 자진해 그 시간을 채우고 버티고 있는 친구들일 거다. 연기와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안다. 그 마음이 자신이 원하는 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본다. 그 마음을 잘 지켰으면 좋겠다. 저도 잘 지키고 있겠다"고 수줍지만 당차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좋아하는 연기를 사랑받으며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전여빈이 출연한 영화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 지난 1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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