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이경이 열정만수르다운 에너지를 과시했다.
영화 '히트맨'의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부성애다. 꿈을 좇는 아빠이지만 가장으로서 부딪히는 현실에 힘들어하는 모습, 또 자신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아내와 딸을 위해 목숨을 걸고 구출 작전을 벌이는 모습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이경은 "영화 속에서 상우 선배가 딸의 일기장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확 울었다"며 영화 속에서 가장 공감갔던 부분에 대해 밝혔다.
"대본으로 봤을 때에는 그렇게 슬프지 않았는데 영화로 보니 그 장면에 공감이 확 갔다. 암살요원이었지만 짠내 나는 현실의 능력 없는 모습을 보니 감정이 올라오더라. 그런 장면이 있으니까 뒷장면에 어떤 코미디가 나와도 용서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다들 아빠를 무시하지만 딸은 아빠 편이 되어주는 부분이 참 좋더라."
권상우와 정준호가 결혼해 자녀들이 있는 반면 아직 미혼의 젊은 나이인 이이경은 영화를 통해 자신의 부모를 떠올릴 법도 했다.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던 것. 이이경은 이에 대해 "일찍 나와서 혼자 살고 있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갔었고 어머니도 '너가 혼자서 10대 때 나와서 한 거 보면 대단하다'고 하신다. 얼마 전에 어머니한테 '같이 살까?' 했더니 슬퍼하시면서 '10대때 나간 아들이 20대 건너뛰고 30대에 이런 말을 한다'고 눈물 흘리시더라"며 부모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이이경은 이미 연예계에서 열정 만수르로 유명하다.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한 이후 출연한 작품만 해도 영화와 드라마를 합해 40작품이 훨씬 넘는 다작 행보만 봐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해도 MBC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부터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Olieve 예능 '국경없는 포차'와 tvN '플레이어', 그리고 영화 '뷰티풀 보이스'까지 다작을 이어갔다. 이이경의 이런 열정을 불어넣어주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성향이 제일 큰 거 같다. 여러 사람 만나고 일하고 예능이 됐든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좋다. 도전을 안 무서워하고 잘 받아들인다. 또 드라마와 예능을 하는데 영화도 할 수 있다는 게 선택받아야 하는 입장에 놓인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런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로 30대를 거침없이 보내고 있는 이이경. 그는 "제가 서른 셋인데 아직까지는 30대인 걸 잘 모르겠다. 앞으로 더 느낄 것들이 많지 않나. 아직은 20대 같고 철 없는 아이 같은데 숫자로는 이렇게 됐다는 게 신기하다. 그냥 스물 아홉의 연장인 느낌이다. 예전에 30대 형들을 보면 어른 같고 그랬는데 막상 제가 되어 보니 일 년 일 년의 연장이다"며 30대를 보내고 있는 지금 현실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그러면서 "올해도 작품으로 더 보여드리고 싶다. 현실감 있는 말랑한 멜로 안에서 공감 가는 코믹이 섞여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연기해보고 싶다. 계획적으로 잘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해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이이경이 출연한 영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지난 22일 개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