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홍상수 감독 신작 '도망친 여자'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올봄 국내 개봉까지 확정지었다.
29일(현지 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리는 제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가 초청됐다고 발표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며 벌어지는 이야기. 홍상수 각본, 감독에 김민희를 비롯,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Carlo Umberto CHATRIAN)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는지 보여줌으로써 존재한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간 조건에 관한 영화"라면서 "매력적이며 신비로운 보석 같은 작품인 '도망친 여자'는 다시 한번 무한 종류의 세계들이 가능함을 암시한다"는 평으로 초청 이유를 밝혔다.
홍상수 감독 24번째 장편 영화인 '도망친 여자'는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네 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특히 지난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7년에 이어 이번에도 현지를 찾기 위해 2월 나란히 출국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간 두 사람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 '강변호텔' 등 작품에서 함께했다. '도망친 여자'는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일곱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공개 후 올봄 국내 정식 개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만큼,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시 김민희는 "지금 내가 느끼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신 홍상수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애정어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경쟁 부문에는 홍상수 감독 신작 외에도 샐리 포터 감독의 '더 로즈 낫 테이큰',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퍼스트 카우', 아벨 페라라 감독의 '시베리아' 등 18편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