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돼 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이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캐릭터 그 자체로 거듭났다.
현재 42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병헌은 극중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김규평'은 김재규를 모티브로 하는 인물이다.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내부자들', '남한산성', '백두산'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경지에 다다른 연기를 펼치며 대한민국 최고 배우로 꼽히고 있다.
그런 그가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겉으로 표출 없이 꾹꾹 눌러야 한 데다, 클로즈업이 수없이 됐음에도 관객들에게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병헌은 영화 속 예민한 상황에 맞닥뜨릴 때마다 머리를 쓸어올리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와 관련 이병헌은 "여러 자료 중 마지막 법정 영상이 있다. 아마도 바깥에서는 가르마를 타고 머리카락 한 올도 이마에 안 내려오게 포마드를 넘긴 깔끔한 모습이었을 거다. 그런 상태에서 자연적으로 머리가 길었을 거고, 제품을 바르지 않은 긴 생머리가 떨어져내렸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원래 그렇게 하는 버릇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계속 머리를 쓸어올리더라. 거기서 예민한 느낌을 봤다. 나는 그런 모습이 참고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병헌은 "예민해보이기도 하고, 날이 서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 그래서 '곽실장'(이희준)과 그렇게 싸우고 머리가 헝클어질 때나 법무실에 급하게 내려가서도 머리를 쓸어올리는 제스처를 활용하게 된 거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연기를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발버둥친다는 이병헌. 그는 '남산의 부장들'이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하는 만큼 주관적인 해석은 최대한 배제했지만, 자료들을 참고하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이번에도 노력,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