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②]홍수아 "쌍커풀 수술 후회 No, 中서 주연배우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

입력 2020-02-13 17: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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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홍수아가 쌍커풀 수술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2018년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로 복귀한 홍수아. 그동안 중국 활동에 매진해왔었기에 한국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그에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홍역을 앓기도 해야 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이봄씨어터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홍수아는 "'대왕의 꿈' 감독님이 '끝까지 사랑'을 하시면서 제게 러브콜을 보내셨다. '네가 첫 번째다'라면서 첫 번째로 캐스팅을 하셨다. 사실 그 때 제가 눈 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작품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러브콜이 감사했다. 또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끝까지 사랑'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선 설명했다.

신창석 PD의 러브콜에 응답하며 막장극의 악역 연기를 처음으로 시도했던 홍수아. 하지만 드라마는 초반 홍수아의 외모로 시선이 많이 쏠린 게 사실이었다. 작품과 연기보다는 외적인 이슈들에 시달려야 했던 그는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저는 마음을 먹어서 저를 욕하는 건 상관 없는데 성형 쪽으로만 이야기가 나오니까 드라마에 민폐가 되는 것 같아서 스태프분들께 죄송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나중에는 그 진심을 알아주시더라. 또 부기도 점점 빠져가서 시작할 때 모습과 끝날 때 모습이 달랐다. 하하"

사진=민선유기자
사진=민선유기자

아무리 솔직함이 대세라고 해도 여배우가 성형에 대해 이렇게 오픈하기라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랬기 때문에 홍수아의 이런 고백은 연신 화제가 됐다. 한편으로는 이 정도로 솔직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그는 이에서는 "주변에서 왜 그러니 하는데 요즘에는 솔직한 게 최고지 않나. 어차피 다 아시는데 굳이 숨길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발산했다.

"수술은 후회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중국판 '상속자들'을 촬영할 때 역할이 대륙 첫사랑 이미지였다. 가녀린 청순의 대명사인 역할인데 쌍커풀이 없으니까 부어보이는 때가 있었다. 눈화장을 진하게 했더니 제작사 쪽에서 '차라리 메이크업을 안 하고 눈을 살짝 찝으면 역할과 잘 어울릴 것 같다. 순정만화 속 여주인공처럼 깨끗한 이미지였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시더라. 당시 저도 안검하수가 있어서 졸려보이고 촬영할 때 눈을 크게 뜨려고 하다보니까 두통도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먹고 사아야 하다 보니 저를 원하는 곳에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국에서 나를 여주인공으 만들어줬는데 그렇게 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막상 수술을 하고 나니 중국 쪽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중국에서는 '옛날 사진 지워라'고 할 정도였다. 대신 국내는 '옛날이 훨씬 매력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저는 후회 없다. 눈 뜨는 게 편하고 지금 맡을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졌다. 옛날에는 철부지 역할만 했는데 중국에서 주연배우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어떻게 다 사랑받겠나. 뒤로는 어디에서 냈냐고 DM도 많이 받았다."

그러면서 "중국에서의 이미지와 한국에서의 이미지가 정말 다르다. 국내에서는 홍드로, 발랄한 이미지, 아니면 악역으로 센 이미지가 있는데 중국에서는 여리여리하고 청순한 첫사랑 이미지다. 제가 한국에서 스타가 돼 중국으로 간 게 아니니까 선입견 없이 평가해주신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에 감사하다. 국내에서 조연 위주로 활동하다 중국에서는 주연 배우로 인정해준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기도.

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 스틸
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 스틸

다만 홍수아는 자신의 외모로만 관심이 집중되며 연기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자신을 향한 선입견 대신 오로지 연기로만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 느껴졌다.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 때 제가 시사회를 못 갔다. 그러다 보니 저희 엄마도 못 보셨고 개봉한 것도 모르셨다. 나중에 TV를 보시다가 제가 나오는 걸 보더니 '너 닮았는데 너 아니야?' 하시더라. 그 때 '부모는 알아보니?'라고 달렸던 웃긴 댓글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 영화가 예뻐졌을 때 찍은 영화이다보니까 '홍수아 닮은 궁녀가 나온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그런데 연기를 잘한다는 반응이더라. 홍수아라는 아이로 연기하면 홍수아라고 해서 연기 못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저인 걸 모르고 보면 연기 잘 한다고 해주신 거다.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를 향한 선입견을 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홍수아는 이런 말이 나오자 "진심은 통하지 않을까. 열심히 잘 하면 알아보시지 않을까 싶다. '끝까지 사랑' 때에는 무섭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부어있는 제 모습을 보니까 저도 무섭더라. 나중에는 부기도 빠지면서 연기도 스토리에 맞게 무르익어가다보니 '이 드라마를 보고 홍수아 팬 됐다'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진심임을 강조했다.

한편 홍수아가 출연한 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맡은 기자 '진동'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수록 다가오는 죽음을 그린 작품. 교통사고 난 어린 아이를 시민들이 도와주지 않고 외면한 채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지난 달 30일 개봉했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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