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홍수아가 쌍커풀 수술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2018년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로 복귀한 홍수아. 그동안 중국 활동에 매진해왔었기에 한국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그에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홍역을 앓기도 해야 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이봄씨어터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홍수아는 "'대왕의 꿈' 감독님이 '끝까지 사랑'을 하시면서 제게 러브콜을 보내셨다. '네가 첫 번째다'라면서 첫 번째로 캐스팅을 하셨다. 사실 그 때 제가 눈 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작품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러브콜이 감사했다. 또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끝까지 사랑'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선 설명했다.
신창석 PD의 러브콜에 응답하며 막장극의 악역 연기를 처음으로 시도했던 홍수아. 하지만 드라마는 초반 홍수아의 외모로 시선이 많이 쏠린 게 사실이었다. 작품과 연기보다는 외적인 이슈들에 시달려야 했던 그는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저는 마음을 먹어서 저를 욕하는 건 상관 없는데 성형 쪽으로만 이야기가 나오니까 드라마에 민폐가 되는 것 같아서 스태프분들께 죄송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나중에는 그 진심을 알아주시더라. 또 부기도 점점 빠져가서 시작할 때 모습과 끝날 때 모습이 달랐다. 하하"
아무리 솔직함이 대세라고 해도 여배우가 성형에 대해 이렇게 오픈하기라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랬기 때문에 홍수아의 이런 고백은 연신 화제가 됐다. 한편으로는 이 정도로 솔직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그는 이에서는 "주변에서 왜 그러니 하는데 요즘에는 솔직한 게 최고지 않나. 어차피 다 아시는데 굳이 숨길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발산했다.
"수술은 후회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중국판 '상속자들'을 촬영할 때 역할이 대륙 첫사랑 이미지였다. 가녀린 청순의 대명사인 역할인데 쌍커풀이 없으니까 부어보이는 때가 있었다. 눈화장을 진하게 했더니 제작사 쪽에서 '차라리 메이크업을 안 하고 눈을 살짝 찝으면 역할과 잘 어울릴 것 같다. 순정만화 속 여주인공처럼 깨끗한 이미지였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시더라. 당시 저도 안검하수가 있어서 졸려보이고 촬영할 때 눈을 크게 뜨려고 하다보니까 두통도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먹고 사아야 하다 보니 저를 원하는 곳에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국에서 나를 여주인공으 만들어줬는데 그렇게 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막상 수술을 하고 나니 중국 쪽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중국에서는 '옛날 사진 지워라'고 할 정도였다. 대신 국내는 '옛날이 훨씬 매력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저는 후회 없다. 눈 뜨는 게 편하고 지금 맡을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졌다. 옛날에는 철부지 역할만 했는데 중국에서 주연배우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어떻게 다 사랑받겠나. 뒤로는 어디에서 냈냐고 DM도 많이 받았다."
그러면서 "중국에서의 이미지와 한국에서의 이미지가 정말 다르다. 국내에서는 홍드로, 발랄한 이미지, 아니면 악역으로 센 이미지가 있는데 중국에서는 여리여리하고 청순한 첫사랑 이미지다. 제가 한국에서 스타가 돼 중국으로 간 게 아니니까 선입견 없이 평가해주신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에 감사하다. 국내에서 조연 위주로 활동하다 중국에서는 주연 배우로 인정해준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기도.
다만 홍수아는 자신의 외모로만 관심이 집중되며 연기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자신을 향한 선입견 대신 오로지 연기로만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 느껴졌다.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 때 제가 시사회를 못 갔다. 그러다 보니 저희 엄마도 못 보셨고 개봉한 것도 모르셨다. 나중에 TV를 보시다가 제가 나오는 걸 보더니 '너 닮았는데 너 아니야?' 하시더라. 그 때 '부모는 알아보니?'라고 달렸던 웃긴 댓글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 영화가 예뻐졌을 때 찍은 영화이다보니까 '홍수아 닮은 궁녀가 나온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그런데 연기를 잘한다는 반응이더라. 홍수아라는 아이로 연기하면 홍수아라고 해서 연기 못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저인 걸 모르고 보면 연기 잘 한다고 해주신 거다.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를 향한 선입견을 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홍수아는 이런 말이 나오자 "진심은 통하지 않을까. 열심히 잘 하면 알아보시지 않을까 싶다. '끝까지 사랑' 때에는 무섭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부어있는 제 모습을 보니까 저도 무섭더라. 나중에는 부기도 빠지면서 연기도 스토리에 맞게 무르익어가다보니 '이 드라마를 보고 홍수아 팬 됐다'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진심임을 강조했다.
한편 홍수아가 출연한 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맡은 기자 '진동'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수록 다가오는 죽음을 그린 작품. 교통사고 난 어린 아이를 시민들이 도와주지 않고 외면한 채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지난 달 30일 개봉했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