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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이제는 남 아닌 날 위한 삶으로”…‘마이웨이’ 혜은이 홀로서기 고백(종합)

입력 2020-04-30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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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혜은이가 홀로서기를 하게 된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맞는 가수 혜은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혜은이는 절친인 가수 전영록을 만났다. 함께 전영록의 작업실을 둘러보던 혜은이는 “저희 어머니께서 전영록 씨 어머니와 아주 친한 사이라 나와 전영록 씨는 서로 기억도 못할 시절부터 알았다”며 “그런데 그걸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고 전영록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이후 혜은이는 대표곡 ‘감수광’으로도 유명한 고향 제주도를 찾았다. 감수광의 가사가 쓰인 조형물을 감상하며 “감수광이라는 노래로 인해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과거 사진으로 만들어진 조형물 옆에 섰고 “하나도 안 변하셨다”는 제작진의 감탄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혜은이는 ‘감수광’ 발표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을 괴롭혀 온 작곡가 故길옥윤과의 스캔들을 되새겼다. 스캔들로 인해 은퇴를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는 그는 “동거설, 결혼설 등 말도 못하는 루머가 많았다”며 “내가 약한 사람이었다면 그 스캔들에 눌려 죽었을 것이다. 노래를 그만두려 했는데 나 혼자만의 일로 그만둘 수 없는 일도 있더라. 제주도 여자들이 강하다. 세상과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싸우는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옛 집터를 찾은 혜은이는 “아버지가 그 시절 대학도 나오신 영어 교사이셨는데 그만두시고 악극단을 차리셨다. 나는 거길 따라다니며 5살 때부터 노래를 불렀다”고 회상했다. 혜은이는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인해 극장에 오는 관객이 줄며 생활이 어려워졌을 때 아버지가 후배의 보증을 서시는 바람에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 그 후 병을 얻으셨고 내가 열 일곱에 가장이 되어 야간 업소에서 노래를 했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가수인 사촌 동생 김승미와 만나 속얘기를 나눴다. 김승미는 전 남편인 김동현의 사업 실패와 법정 공방으로 인해 고생한 혜은이에 대해 “언니의 삶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인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혜은이는 “작은 아버지께서 집 담보로 대출을 받아주셨는데 결국 그 집을 못 찾아드린 상태로 돌아가셨다”며 “마음의 빚이 크다”고 말했다. 김승미는 “아버지는 언니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재고도 없이 도와주신 거다”라고 말했고 혜은이는 “집 걱정 보다 내 고생이 언제 끝날까 걱정하는 분이셨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절친하게 지내는 가수 은희를 만났다. 은희는 “사람 한 번 잘못 만나면 벼락도 같이 맞고 천당도 같이 간다”고 덤덤히 말했다. 혜은이는 “30년을 고생하신 이유가 남의 이목 때문에 참은 건지, 자식과 남편 때문인지” 묻는 질문에 “처음엔 자식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면 남편이 잘 되겠지, 시작했으니 끝이 있겠다. 맨날 이렇게만 살겠나라는 생각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참는 게 미덕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자기가 거쳐야 할 모든 삶을 다 지내야, 내 몫을 다 해야 편안한 일도 좋은 일도 생긴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작년에 전 남편이 참 많이 미안했다며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꺼냈다. 그 말을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이들에게도 이제 엄마를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잘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이 참담하고 자괴감이 들었다. 패배자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눈물 흘리며 “이혼한 지 10개월이 됐다. 친구 같은 이별을 했다”고 털어놨다.

혜은이는 “늘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살았다. 그러는 사이 제 인생은 뒤로 밀려나 빛을 잃어갔다. 누군가를 위해 살았지만 결국 혼자 남았다. 이제 남은 찌꺼기는 비우고 예쁜 것들로만 채울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저 혜은이 만의 삶을 위해 살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새로운 시작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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