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올해 두 번째 개막을 앞두고 있다.
19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2020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문성근 이사장과 방은진 집행위원장, 김형석 프로그래머, 최은영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영화제의 개요 및 방향성, 주요 프로그램들과 부대 행사, 공식 포스터 등을 소개했다. 여기에 개막작을 비롯한 각 섹션별 상영작, 트레일러 및 상영작 하이라이트 영상 등이 최초 공개됐다.
문성근 이사장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평창이라는 도시가 평화의 상징이 됐는데 단발성으로 끝내기 아까워서 문화예술적으로 이어받아 확산시켜나가자라는 취지로 만든 영화제다"고 영화제에 대해 귀띔했다.
이어 "강원도 최초의 국제영화제다. 올해 두 번째인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걱정도, 고민도 많았다. 결국 환경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넓은 의미로는 평화가 깨진 거라고 볼 수 있어 다시 평화를 생각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멀티플렉스가 존재하지 않는, 평창군 일원에서 벌어진다. 현 상황 때문에 굉장히 축소화하지만 개막식도 마을 광장에서 한다. 평창군의 유명 관광지들에서 야외 상영을 준비해놨다. 강원도 산감자 등을 살 수 있는 로컬 푸드마켓도 같이 한다"며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재난 상황을 겪고 있는 만큼 최고의 방역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많은 관심을 쏟고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식 포스터에 대해서는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시기라 민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호랑이 하면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데 불안함, 어려운 것들을 타개해나갈 수 있는 의지와 힘을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평창이 올림픽 때문에 유명해지긴 했는데 의외로 가까운 곳이다. KTX 타면 1시간 30분 내에 올 수 있다. 그리고 촘촘한 셔틀버스를 통해 영화제 상영관까지 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개막작은 '어느 수학자의 모험'이 선정됐다. 최은영 프로그래머는 "2차 세계대전 중 원자폭탄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폴란드 출신 유대인 천재 수학자의 회고록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의 아이러니한 삶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개막 공연은 '기생충'의 음악감독으로도 유명한 정재일이 맡았다. 이에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작년부터 이야기했다가 박효신과 공연하다가 아킬레스건을 심하게 다쳐서 '내년에 하겠다'고 했고 결국 이번에 함께 하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서는 구교환, 이옥섭 감독 특별전이 마련돼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문성근 이사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문화예술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선진국이었다. 자부심을 가지고 안전한 영화제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즐거운 영화제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0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대관령면 횡계리 곳곳의 문화 공간들을 활용한 이색적인 대안 상영관들을 마련하며, 평창 지역의 자연과 특색을 최대한 살린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오는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월정사 일원에서 열리며 40여 개국에서 온 100여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