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오현지기자]자살유가족 심리상담사 두명이 같은 아픔으로 서로를 위로했다.
1일 오후에 방송 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자살 유가족 장준하가 동생의 빈자리에 남겨진 슬픔과 상처를 이야기했다. 그는 사람들의 형식적인 위로에 더욱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며 아파했다고 했다. 특히 사람들은 어떻게 사람이 죽었는지에 대해서 묻거나, 불편하니깐 연락이 뜸해지기도 한다고 했다.
강호동은 "섣부리 던졌던 위로들이 남겨진 가족에겐 더 큰 상처로 될 수 있겠다"고 했다. 이상민은 "넌 고인이 그렇게 될 때까지 무엇을 했느냐. 이제 그만 잊어라"등은 사실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말하기 전에 판단을 잘 내려야 한다고 했다.
김지연 상담사는 장준하와 만나 심리상담을 하게 됐다. 김지연 상담사도 큰 오빠가 자살을 했고, 장준하는 동생이 자살을 해서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날 김지연 상담사는 자신의 직업이 자살예방상담사인데, 큰 오빠를 잃었다는 마음에 더 큰 미련과 아쉬움이 크다고 인터뷰했다.
같은 아픔을 가지고 살고 있는 김지연 상담사와 장준하 상담사가 눈맞춤을 시도했다. 장준하는 "동생의 기일이 다가온다"며 슬픔에 눈물을 쏟았다.
장준하는 "동생 기일이 다가오면 몸이 많이 아프다. 바깥은 따뜻한데, 저는 춥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동생의 차가운 몸을 만졌을 때 그 느낌이 살아나는 듯 했다고 했다. 김지연 상담사는 "춥구나.."라며 그의 마음을 알아주는듯 했다.
김지연은 "아프다는 말을 잘 하지 않았서, 걱정이 많이 됐다. 많이 힘들었을 것, 외로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인터뷰했다.
김지연은 "내게 소중한 사람이고 있어야할 사람이 없다는게 순간순간 느껴질 때 아픈 것 같다"며 "혼자 감당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장준하는 "저도 같은 생각이다. 한 순간에 두 아들에서 외아들이 됐다. 부모님은 아들이 두명이었는데 저 혼자 남아 있어서, 죽은 동생의 몫까지 살고 죽은 동생이 못다이룬 것들을 제 삶속에서 모두 이뤄보고 싶다. 그래서 이를 악물었다"고 언급했다.
장준하는 동생에 대한 죄책감을 늘 가지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네 가족이나 잘 돌보지 오지랖이 넓어서.."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어 김지연도 자살상담사로, 왜 우리 오빠를 살리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늘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자살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김지연은, 오빠가 죽은 다음에 스스로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장준하는 우리나라는 하루 36명 정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자살 유가족들이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