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박명수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알아봤다.
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를 대신에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명수는 피곤해보인다는 청취자의 말에 "어제 처음으로 선풍기 틀어놓고 잤다. 많이 덥더라. 올해 물놀이는 망한 것 같다. 수영장에 갈 수 있는 곳 있나. 한여름 한철 장사 하시는 분들 계신데 가지말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상황들 봐서 알아서 하세요. 여름이면 물놀이를 해야 하는데 좀 아쉽다"고 말했다.
전국방방곡곡에서 문자를 보내신 분들을 바탕으로 긴급진단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떤지 알아봤다.
첫 번째로는 경남 밀양에서 깻잎 농장 하우스를 운영하는 청취자와 전화 연결을 했다. 청취자는 "남편과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일한다"며 "2000평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명수는 "깻잎 팔면 마진은 어떻게 되냐"는 말에 "서울 시장으로 깻잎을 보낸다.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서울 사람들이 많이 드셔주시면 된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깻잎 수확시기에 대해서는 "8월에 심어 9개월정도 수확을 한다"고 말해 박명수가 놀라자 청취자는 "깻잎이 경남 밀양에서는 돈나무라 불린다. 따고 나면 일주일 만에 또 자란다"고 밝히면서도 깻잎 농사를 하는 데 힘든 점은 인력 문제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통계청과 별도로 대국민 주머니 사정을 알아보고 있다며 "현찰 얼마나 있는가"라고 물었고 청취자는 "15만 원정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두 번째 청취자는 충북 오송의 포크레인 차주. 청취자는 "소나무 심고 잔디를 심으려고 한다. 오늘 하루종일 일해야 한다. 보통 하루에 8시간 하는데 일당은 60만 원"이라며 주머니에는 현찰 25만 원 정도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전남 영암 배 과수원 농사를 짓는 분과 연결이 됐다. 손녀에 의해 전화를 건네 받은 청취자는 "1500평정도 과수원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100세 가까이 되는 고령 청취자는 박명수를 모른다고 하자 박명수는 서운해 하며 "코미디언 박명수 정말 모르시냐. 아시는 연예인 누가 있냐"고 물었지만 고령 청취자는 "저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 걸 모른다"고 했다.
이어 "금년 날씨가 안 좋아서 과수원 상황이 안 좋다. 사람도 구하기 힘들고 날씨 때문에 냉해를 겪었다"라며 "저희는 과도한 약은 안 친다. 무공해라고는 못하고 친환경이다. 약을 아예 안 치고는 농사 못한다"고 솔직하게 답했고, 현재 2만 원이 있다고 밝혔다.
상품을 준다고 하자 고령 청취자는 놀라며 "감사하다. 가을에 배 수확을 하면 보내줄테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는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의 꽃 도매점을 운영하는 분과 만나 봤다. 청취자는 코로나로 인해 "도매 쪽도 많이 힘들다"고 하자 박명수는 "5월에는 괜찮지 않았냐"고 물었다. 청취자는 "잠깐 일주일만 괜찮고 나머지는 별로"라며 "코로나 영향도 있고 웨딩이나 종교행사도 없어서 꽃 소비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속버스터미널 꽃 도매점에 대해 "수입꽃도 다양하게 있고 저희는 농가와 직접 거래하기도 한다. 시중가보다 많이 싸다"고 홍보했다. 이어 주머니 사정을 알아보고 있다는 박명수의 말에 청취자는 "현찰은 없다. 수표 100만 원짜리가 있다"고 밝혀 박명수를 당황케 했다.
끝으로 박명수는 "마지막 100만 원 수표때문에 갑자기 확 올라갔는데 대한민국 국민들은 평균 35만 5천 원씩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정리했다.
이어 "사실 저는 5만 2천 원정도 있는데 분발해야겠다. 서로 조금만 도우면 큰힘이 되고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명수는 '하나되어'를 듣고난 후 "제가 부를 노래 정도는 하고 있는데 '하나되어' 같은 곡을 만들어 개그맨들끼리 함께 노래를 불러볼까 한다"라며 "요즘은 이익관계가 연결돼 있어 예전처럼 모이기 힘들다. 하지만 남들이 안 한 것을 해볼까 한다"고 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