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대탈출'은 국내 유일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로 초대형 밀실 탈출을 그린 시즌1부터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밀실'의 경계를 뛰어넘은 스테이지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즌3까지 이어오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정종연 PD는 시즌3의 마지막 에피소드 '백 투 더 경성'은 첫 에피소드와 같이 타임머신을 소재로 했다. "제가 영화 '백 투 더 퓨처'를 좋아하다보니 그 세계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타임머신 에피소드는 총 6개의 에피소드 중 첫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에 하려고 했었다"
특히 '백 투 더 경성'은 기미독립선언문, 태극기 목판 등을 이용해 3.1운동을 암시하며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 에피소드다. 정종연 PD는 이와 관련해 "첫 번째는 타임머신 연구소에서 시스템적인 것을 다뤘다면 그 뒤 에피소드에서는 다른 시대 배경을 넣고 싶었다. 관련된 세트장 여러 곳을 헌팅했는데 선샤인 랜드가 돋보이게 좋더라. 가자마자 영감을 주는 세트여서 역사와 관련한 스토리로 이어졌던 것 같다. 근데 막상 하게 되니까 가볍게 다룰 수 없는 난이도가 있는 주제여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었다. 너무 노골적이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백 투 더 경성'은 시즌 통틀어 처음으로 열린 결말로 끝을 맺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To be continued in 2021'라는 자막이 등장하며 시즌4를 예고한 것. 이에 시청자들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의 스토리는 어느 정도 잡혀있었고 장소 헌팅도 한 상태였는데 사실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런데 앞에서 제작비를 많이 쓰게 됐다. 뒷 에피소드를 하려면 예정된 제작비를 크게 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더라. 첫방 나가기 전에 일정 조정을 했지만, 뒤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다른 에피소드를 급하게 준비를 했다. 사실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어야 했는데 벌려진 상태에서 끝나게 됐다. 시청자분들이 당혹감을 느끼셨다고 하니 죄송하다"
그렇다면 '백 투 더 경성'의 다음 에피소드라 알려진 '김태임 박사 구하기' 편이 시즌4의 첫 에피소드가 될까. 정종연 PD는 예상치 못한 답변을 내놓았다. "머지않아 시즌4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그 에피소드를 가장 먼저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확정해서 말하는 건 섣부른 것 같다. 첫 에피소드가 될지 갑자기 설 특집으로 할지 알 수 없다(하하)"
이어 "예전에 '대탈출'이 이미 제작비를 많이 쓰고 있는데도 제작비를 더 쓰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그래서 시즌제를 안하고 1년에 한 에피소드만 큰 돈을 써서 애뉴얼한 특집 프로그램으로 만들까 고민도 했다"며 '섵 특집'을 언급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제작비를 해결하는 데 고민이 있어서 정확하게 어떤 위치에서 ('김태임 박사 구하기' 편이) 나갈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송 말미 밀정 '토끼풀'로 등장한 배우 하석진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단시간만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단 그 장면 한 컷만이라도 영화처럼 보이길 바랐다. 극적인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우리 멤버들에게는 보기 힘든 비주얼의 배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분량이 짧은 데다가 촬영장도 멀리 있어 출연료 외에 인정의 호소가 있어야 했다. 하석진 배우는 저희와 시즌2 때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섭외하게 됐다. 고생하신 만큼 화제가 돼서 다행이다"
사진제공=CJ EN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