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혜 기자]배우 성유리가 6.25 전쟁 당시 학도의용군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읽다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에서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기억하라. 6.25전쟁, 70주년 서울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진과 게스트 성유리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설민석은 학생의 신분으로 전쟁에 참여한 의용병이 '학도의용군'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6.25 전쟁 당시에 지원한 학생들이 3만여 명이나 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17세 미만의 학생들이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어른들도 무서운데"라며 가슴아파했다.
특히, "낙동강 최후 방어선 중 하나였던 포항에 위치한 포항여중에서 더욱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말하며 "영화 '포화 속으로'의 배경이 된 포항여중 전투에서 71명의 학생이 지원해 치열하게 맞서 싸웠다"고 전했다. "1950년 8월 11일 새벽 4시경 북한국의 침입으로 시작된 이 전투에서 몇 차례 교전이 이어진 후 북한군들이 학생들임을 눈치챘다"라며 "전원 항복하라고 회유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사람도 항복하지 않고 다시 교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전 중 바닥난 실탄에 적이 던진 수류탄을 다시 주워 던졌다"고 말해 모두 안타까워했다.
성유리는 "죽음을 각오하고 싸운 것"이라며 가슴 아파했다.
설민석은 "학도의용군은 북한군 50~60명을 사살했고 낙동강 방어선을 지켰다. 이후 인천상륙작선 성공에 초석이 된 전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엔 학생들의 죽음이 있었고 당시 국군들에게 큰 힘이 돼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한 학도 의용군의 편지를 소개했다. 당시 17세였던 이우근 학도병이 어머니에게 쓴 '부치지 못한 편지'였다.
성유리는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라는 첫 대목을 읽다 "읽어주시겠어요? 너무 슬퍼서"라고 말하며 울컥했다. 이에 유병제가 대신 편지를 읽었다.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십여 명은 될 것입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켜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아, 안녕이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편지를 읽고 난 후 설민석은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이우근 학도병은 다음날 포항여중전투에서 전사하였다"고 전했다.
이에 성유리는 "이 편지가 더 슬프게 느껴졌던 건 학도의용군이 참전했던 학교 중 나의 오빠가 나왔던 한양중학교도 있었다"고 말하면서 "만약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우리 오빠가 전투에 참전해서 이런 편지를 쓸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성유리는 방송 내내 6.25 전쟁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유리는 "전쟁이라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잔혹한 행위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하며 "수많은 분의 희생 덕분에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늘 잊지 말고 후대에 전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6.25전쟁에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MBC에서 매주 일요일 9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