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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정치 NO, 사이다"..'출사표' 나나X박성훈, 수목극 왕좌는 따놓은 당상

입력 2020-07-02 07: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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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방송캡쳐
'출사표' 방송캡쳐

[헤럴드POP=김나율기자]나나와 박성훈, 환장의 조합이 수목극 왕좌를 노린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출사표'(극본 문현경/연출 황승기, 최연수)에는 구세라(나나 분)가 연이은 직장 해고와 엄마의 빚 때문에 취업 준비가 아닌 구의원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세라는 민원실을 괴롭게 만드는 이른바 '불나방'이다. 구세라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성격과 마원구를 위해서라면 몸 사리지 않는 민원 요청으로 민원실에서 기피하는 인물이다. 좌천 돼 민원 업무를 봐야 하는 서공명(박성훈 분)까지 질색하게 만들 정도였다.

구세라는 우연치 않게 민원실 사무보조로 취업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결국 부당하게 해고되고 다른 회사의 면접을 망치고 집에 돌아가던 중, 토익 학원 광고와 구의원 입후보 공고 앞에서 갈등한다. 구세라는 연봉 5천만 원 로또를 위해 구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첫 회부터 스토리는 빠르게 전개됐다. 시작부터 각종 민원과 투철한 신고 정신으로 놀라움을 자아낸 구세라는 불의를 참지 않는 모습으로 사이다로 시작했다. 직접 마원구를 바꿔보겠다는 당찬 마음과 5천만 원을 향한 갈망이 더해져 역대급 캐릭터가 탄생했다.

여기에 서공명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도 더해졌다. 원칙주의자에 융통성 없는 모습으로 답답하게 굴다가도 어딘가 모르게 구세라에 연민을 느끼는 모습으로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에필로그에서 과거 구세라, 서공명이 친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흥미롭게 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나나와 박성훈의 연기 변신은 놀라웠다. 그간 도회적이고 시크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나나는 자칫하면 푼수 같고 저돌적인 구세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려냈으며, 내뱉는 말들은 모두 통쾌함을 선사했다.

박성훈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캐릭터나 시크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박성훈은 다소 답답하지만 왠지 궁금해지는 서공명 역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나나와 박성훈이 함께하는 장면은 어딘가 모르게 자꾸만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시작 전 우려한 것과 달리,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거나 정치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나나와 박성훈의 환장 케미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도감 있는 스토리와 코믹한 요소들이 시청자들을 정신없이 빠지게 만들었다.

코믹은 물론, 정치적인 소재를 재미있게 그려낸 '출사표'. 여기에 나나, 박성훈이 앞으로 그려나갈 로맨스까지 맛집 중의 맛집이다. 그간 부진했던 KBS 수목극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출사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한편 '출사표'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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