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담대한 시도, 뜨거운 동참이라는 특징을 갖고 본격적인 출격을 알렸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은실 이사장, 변재란 조직위원장, 박광수 집행위원장, 정지혜 프로그래머, 황미요조 프로그래머, 이옥섭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영화제의 개요 및 개막작부터 각 섹션별 특징,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 이벤트까지 영화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하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필름X젠더' 시상식이 진행됐다.
사회자 류시현은 "지원작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서 총 85편이 출품됐다"고 발표했다. 85편의 작품 중 선정된 2편은 김보람 감독의 '자매들의 밤', 염문경 감독의 '백야'다.
김보람 감독은 "2016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첫 다큐를 찍었는데 또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래 전부터 중년 여성들의 삶을 담고 싶었는데 그 자매들이 모여서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을 찍으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배우들과 좋은 환경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문경 감독은 "불명확한 이야기를 좋아해줄까 고민했었는데 제작지원금까지 받고 제작할 수 있게 된 것도 기쁘지만, 더 기뻤던 거는 이런 이야기를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주고 선택해준 것 같아서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도록 짧은 계기가 되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은실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영화제 개최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조직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제는 극장에서 영화 보기를 통해 관계맺기, 연대하기, 연결되기 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었고, 여성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아이디어 출처가 되고, 사례그룹이 되어주고, 서로 인정해주는 장이 되어왔다. 이 중요한 가치가 팬데믹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하게 간주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논의하고 또 모색했다. 슬로건 '서로를 보다'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영화제에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변재란 조직위원장은 "50인 여성 감독이 함께 만든 개막작을 시작으로 여성 영화를 만들고 보는 모두가 함께 함으로써 문화예술 사회적 방역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다짐과 변화될 미래를 담아 여성 여화인들의 연대와 후원에 힘을 보탠다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33개국 100여편이 넘는 여성 영화 안과 밖에서 때로는 분노로, 때로는 그윽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을 통해 7일간 펼쳐지는 영화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서로를 보다' 슬로건은 새로운 시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 앞으로 새로운 제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함께 만들어가자, 서로가 서로에게 자원이 되고 지지하면서 함께 만들어가자는 제안을 담은 것이다. 담대한 도전과 뜨거운 동참이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여성, 젠더 이런 것들이 지원대책부터 시작해서 분석의 척도로 고려되는데 굉장히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성 영화인들에게 우리가 있다, 우리가 당신들을 지원한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메시지를 꼭 전달하고 싶었다. 코로나19 시대 여성들의 경험을 아카이빙하는 것에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 있다고 판단해 여성 영화인들을 지원하면서 경험을 담은 영상을 보내주십사 부탁해 50분의 여성 영화인들이 만든 개막작이 탄생했다. 담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공모 기간이 2주였는데 이틀 만에 조기 마감했다. 열렬한 참여를 해줬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제22회 서울국제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는 '메기'의 이옥섭 감독이 연출했다. 이옥섭 감독은 "배우 전소니, 뮤지션 황소윤이 함께 해준 영상이다. '서로를 보다'가 슬로건 이라고 해서 어떤 두 사람이 바라보면 좋을까 생각했고, 이 기회를 이용해서 내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어쩌면 긴 머리가 관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각자 살아가면서 끊어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어떠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떠한 것을 넣어서 생각하시면 좋겠다 싶었다. 나에게는 관계, 내가 끊어내고 싶은 관계라면 어떤 분들에게는 사회 관습이 될 수도 있다. 황소윤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전소니는 불편하지만 감수하고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황소윤이 찾아옴으로써 다시 행동할 수 있는 계기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국내 최초 여성 영화의 장으로서 수많은 여성 감독을 배출하고 영화 속 여성 캐릭터 다양화에 기여하며 나아가 세계 여성 영화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해가고 있는 영화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