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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내부 총질 당장 거두길"..만화가 원수연, 기안84 연재 중단 운동 비판

입력 2020-08-20 11: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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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연, 기안84/사진=원수연 페이스북, 헤럴드POP DB
원수연, 기안84/사진=원수연 페이스북, 헤럴드POP DB

[헤럴드POP=정혜연 기자]만화가 원수연이 기안84 연재 중단 운동에 대해 비판했다.

19일 원수연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가들이 같은 작가의 작품을 검열하고 연재 중단 시위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만화계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원수연은 검열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나쁜 검열은 문화든 이념이든 바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내부 총질이라고 말하며 "대체 누가 이들에게 함부로 동료 작가들을 검열하는 권한을 준 것일까"라고 분노했다.

이어 "이 경악할 만한 문구들은 마치 유신헌법 긴급조치 9호를 보는 듯하다. 당시 대한민국의 재능 있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은 국민총화를 위한 창작 말살 정책 때문에 금서와 금지곡 등으로 서민들과 멀어졌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성 단체들과 결을 같이하고 있는 현재 연재 중단 운동이 과거 만화계 선배 및 동료 작가들이 투쟁해 쟁취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거꾸로 돌리려는 행위이며 암흑기를 다시 오게 하려는 패륜적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원수연은 "당신들이 해야 할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은 당신들이 그런 모범적 작품을 만드는 것이고 작가로서 인정받는 것이다"라고 일침 했다.

그녀는 이태경 작가를 언급하며 "피해자 중심주의 뒤에 숨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행위를 하면서 만화계를 어수선하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폭력 대책위 여만협에게도 "작가와 작품의 검열과 내부로 향한 총질을 당장 거둬라. 캐릭터를 규정하고 창작 범위를 스스로 좁히는 당신들이 주장은 같은 창작인들로서 자격상실이다. 전체의 문화는 배려하지 않고 오직 젠더 문제만 파고드는 당신들이 진정한 창작자가 맞는지 되돌아보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번 피를 묻힌 칼날은 더 힘을 받아 성인 시장과 비엘 시장까지 쳐들어 올 것입니다. 밉던 곱던 우리는 같은 창작인들로서 오랫동안 지켜온 가치를 스스로 훼손시키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기안84는 웹툰 '복학왕' 속 등장하는 여성 인물이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위해 남성 상사에게 성 상납을 한 것처럼 묘사해 논란에 휩싸였고,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복학왕' 연재 중지 요청 청원글을 작성하며 그를 비난했다.

이에 기안84는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라며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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