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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없었으면 우울증 걸렸을 것"…'미우새' 홍진영, 15년 뒷바라지 선영 위한 진심(종합)

입력 2020-08-30 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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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지선 기자]

홍진영이 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토로했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지난주에 이어 곽도원이 스페셜MC로 출격했다.

곽도원은 곽블리라는 별명에 "영화 끝나고 뒷풀이 자리에서 전도연씨가 곽블리 곽블리 해서 그렇게 됐다"면서 "낙이 사람들 만나는 것이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취미도 전했다. 곽도원은 배달 음식 시켜먹고 후기 남기는 것이 취미라고. 그는 "후기에 이름도 밝혔는데 저 집이 정말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제주 내려가서 자주 시켜먹는데 휴일에도 일하시고, 집안에서 카드 계산하는 동안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제가 영화 배우인지 모르시더라. 따님이 자폐 증상이 있는데 쉬는 날에 가게에 와야 안정이 된다고 하셔서 정말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름을 걸고 남겼다"고 백반집을 칭찬했다.

'국제수사' 영화 촬영을 위해 필리핀에서 석달넘게 합숙했다고 밝혔다. 곽도원은 "영화에 비가 한 방울도 안나오는데 태풍만 24번 맞았다. 한 번 태풍이 오면 며칠을 가고, 스콜도 있었다. 땡볕에 갑자기 소나기처럼 확 내린다. 땅이 젖으면 마를 때까지 또 기다려야 한다. 카메라도 비 맞으면 못찍어서 스태프들이 몸으로 장비를 막곤 했다"면서 초조했던 촬영 과정을 전해 시선을 끌었다.

지난주에 이어 작년 겨울 상해로 떠난 홍자매의 이야기가 전했다. 선영의 불혹맞이 변신을 위해 미용실을 찾은 홍진영. 언니 선영은 긴장과 불안 속에서 세게 묶어 두었던 머리를 풀었다. 트레이드 파마 머리는 어떻게 변할까.

여러 스태프의 도움으로 긴 생머리 헤어스타일링에 메이크업까지 완성해가는 선영. 진영은 "언니 지금 10kg 쪘다"고 구박했고, 선영은 "아니다 7kg이다. 다시 뺄 것이다. 트레이너 선생님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진영은 메이크업이 완성된 언니를 보면서 "언니 오드리 홍번이다. 생각보다 훨씬 예쁘다"고 칭찬하며 좋은데로 이끌었다.

홍진영은 선영의 최후의 만찬을 위해 훠궈 식당으로 향했다. 홍진영은 네 종류의 탕을 준비하고 면뽑기까지 부탁해 특별한 식사를 완성했다. 홍진영은 "2m에 가까운 면을 안 끊고 먹으면 장수한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에 선영은 처음에 부담스러워하더니 이내 장수를 건 면치기에 도전해 거침없는 먹방을 선보였다.

이어 홍진영은 언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선영은 "네 뒷바라지 평생 할 수 있다"고 단언했고, 홍진영은 "극단에서 포스터 몇백장씩 줘서 돌리고 찬물에 설거리해서 손 갈라지고 그랬다"면서 지난날을 회상했다.

진영은 "뒷바라지 하면서 후회한 적 있냐"고 물었다. 선영은 "거짓말 안하고 그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고 "힘들었던 적도 없었다. 진짜다. 네가 개똥 치우라고 할 때 빼고는 없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미우새 출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선영은 "그냥 나는 내가 사는 게 좋은데 사람들이 내가 TV에 나오면 욕을 할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하면서도 진영을 위해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홍진영은 "사람들이 언니라는 사람을 잘 모르고, 우리 사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욕을 하는 게 제일 속상하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홍진영은 "그래도 언니가 내 곁에 있어서 힘내고 견딜 수 있었다. 언니 없었으면 나는 우울증에 걸렸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곽도원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부러웠다. 저는 계속 혼자였다. 아무하고도 연락이 안됐다. 연극을 오래하고, 연극 시작할 때에도 반겨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너무 힘들 때에도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연락오는 가족도 없고 연락해주는 사람도 없이 아무도 없더라. 그때 정말 혼자 버텼다. 혼자 버티고 이겨냈던 적이 있다. 형이 있었으면 어리광을 부렸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곽도원은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희 어머니도 살아계셨으면 효도 많이 했을텐데 좋은 음식 먹거나 좋은 곳에 가면 생각이 많이 난다. 딱 한 번만 부모님을 꿈에서라도 모시고, 밥상 차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머니, 이모님같고 그렇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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