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김희선과 주원이 걱정 무색케할 만큼 완벽한 엄마와 아들 호흡을 자랑했다. '앨리스'가 흥미진진한 전개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휴먼SF 드라마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지난 28일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연출 백수찬/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가 베일을 벗었다.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SF와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다루는 '앨리스'는 휴먼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의 SF드라마의 장르적 진입장벽을 낮추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주원의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선택된 '앨리스'는 3년여 동안의 공백기에 주원의 연기를 고대했던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1인 2역을 맡은 김희선은 주원의 엄마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박진겸(주원 분)이 죽은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과 똑같은 모습을 한 시간여행자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050년 시간여행에 성공한 윤태이(김희선 분)는 앨리스 가이드 팀장이자 연인 유민혁(곽시양 분)과 1992년에 도착해 시간여행의 비극적 종말이 적힌 예언서를 장동식 박사(장현성 분)의 집에서 찾았다.
윤태이는 유민혁이 씻는 동안 예언서를 절대 읽지말라는 경고에도 앞부분을 읽다 점차 빠져들었다.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윤태이는 임신 12주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방사능 웜홀을 통과했던 윤태이에게 유민혁은 아이를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태이는 "나한테 심장이 하나 더 생겼다. 어떻게 지우냐. 난 내 아이의 미래를 선택했다. 난 더이상 윤태이가 아니다"라는 쪽지를 남기고 예언서를 들고 떠났다. 박선영이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살며 아들 박진겸을 낳고 키웠다. 지능은 높지만 친사회적 감정이 없다는 박진겸의 검사결과를 듣고 자신을 탓하며 항상 아들을 위해 살아갔다.
그러다 박선영의 생일날 박진겸의 축하를 보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슈퍼 블러드문을 구경하러 잠깐 나간 사이 의문의 비행물체에 공격을 당해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박진겸이 박선영을 끌어안고 오열하자 박선영은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언젠가 엄마를 다시 보거든 절대 아는 척 해서는 안 돼"라고 말한 뒤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박진겸은 경찰이 됐다. 유치원생 유괴 사건을 수사하던 중 아이가 집으로 왔고 박진겸은 엄마가 타임머신을 타고왔다는 말을 아이에게서 들었다. 의아해하던 박진겸은 또 한 번 의문의 비행물체를 보게 됐고, 엄마와 똑닮은 여성을 발견해 놀랐다.
김희선은 우선 변함없는 아름다운 미모로 감탄을 불렀고, 걸크러시 넘치는 액션 연기부터 아들을 위하는 엄마 연기까지 상반된 두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주원은 실제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괴리감 없는 비주얼에 몰입도 높은 무감정증 연기를 선보였다. 두 배우 모두 첫 회부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한 것.
흥미로운 전개에 배우들의 열연, 적절한 CG 등이 갖춰져 호평을 이끌고 있는 '앨리스'는 휴먼SF 장르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매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