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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심사 아닌 선생님 역할"..'트롯신2' 남진→주현미, 무명가수 설움 지워줄 마지막 기회

입력 2020-09-09 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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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트롯신들이 무명 가수들에게 '무명'이라는 딱지를 떼어주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

9일 오후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Last Chance'(이하 '트롯신2')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려 남진과 설운도, 김연자, 주현미, 진성이 참석했다. 정용화는 진행을 맡았다.

'트롯신2'는 코로나19 여파로 사라진 무대, 설 곳 잃은 수많은 무명가수들에게 무대와 이름을 찾아주는 오디션 프로그램. 트로트 전성시대에서 더욱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트롯신들이 트로트와 인생의 선생님으로 나섰다.

'트롯신2'은 설 자리가 없는 무명가수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트롯신들의 마음이 반영돼 만들어졌다. 남진은 이에 대해 "어느 가수도 무명 시절, 신인 시절을 거치지 않고 오늘날이 있을 수 없다. 관심이 있었도 추억도 생각나고 이 기회에 멋진 후배를 찾아보자는 기대감이 컸다"며 '트롯신2'의 취지에 만족했음을 알렸다.

김연자는 "1974년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해서 데뷔했다. 평소에 정말 잘하던 노래도 심사위원 선생님 앞에 서면 긴장되더라. 그래서 보고 있으면 제가 떨린다"며 "선곡이 엄청 중요하다. 모르는 노래보다 아시는 노래를 하는 게 플러스가 더 많은 것 같다"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경험이 담긴 자신의 노하우를 전했다.

설운도는 "저는 이번에 악역을 맡기로 했다. 저도 오디션 출신이고 지방에서 오랜 무명을 겪었다. 전국에 많은 무명 가수들이 여기 서보는 게 꿈이다. 출연자들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 이번에 잘 못 하면 다시 설 기회가 없다. 그분들의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소소한 감정 표현까지 하고 싶었다. 돌아서서 욕을 하더라도 집요하게 얘기했다"며 이번에 후배들을 위해 무서운 선생님이 됐다고 밝혔다.

정용화는 가장 부드러웠던 트롯신이었던 주현미가 '트롯신2'를 하며 눈빛이 많이 강렬해졌다고 했다. SBS 내에서 '주현미가 바뀌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이에 주현미는 "저도 제가 그렇게 될 지 몰랐다. '트롯신2'가 무명으로 활동하던, 가수로 활동한 후배들이지 않나. 그런 후배들 중에 기회를 줘보자는 생각에 편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것과 벽에 부딪힌 점이 있었다. 특정한 무대에서만 서다 보니 트로트라는 장르를 잘못 알고 트로트 가수라고 활동하고 있더라. 쭉 이어져온 장르라면 이제는 사라지지 않을 장르다. 그런데 50년대~60년대 노래를 아예 모르더라. 그러면서 트로트 가수라고 하는 후배들을 봤을 때 혼란스러웠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무명신화라 불려온 진성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더욱 의미 있을 것. 진성은 "얼마 전의 저를 보는 것 같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후배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절실함과 간절함, 애틋함이 깊게 밴 친구들도 봤고 자신감 있는 친구들도 봤다. 근원이라는 게 항상 있는 거다. 트로트가 올해로 100년이 됐는데 오랜 역사를 지켜오며 신 같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다. 후배님들이 그 노래를 경청하며 마음의 문을 열고 대했느냐가 중요하다. 노래 잘하는 친구는 많았지만 깊이 들어가서 보면 껍데기 격인 분위기도 느꼈다. '트롯신2'를 통해서 트로트를 깊게 음미할 수 있는 신인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걸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트롯신들은 "심사가 아니라 도와주는 거다. 선생님 역할을 하는 거다. 무명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가슴 아픈가"라며 "최하 5년 이상 된 분들이다. 설움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줬다는 게 감사하다"고 선배 가수로서 후배 가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남진은 "익숙하지 않아서 제 실력을 발휘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2~3번 더 하면 앞으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노래 집중이 다르고 표현이 다르다. 아마 좋은 가수가 나올 거다"며 출연진 중 대형 가수가 나올 수 있음을 자신하기도 했다.

진성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래뿐만 아니라 인간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노래로 승부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가를 진정으로 돌아보고 확신이 섰을 때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는 건 좋다. 무의미하게 도전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연습이 없는 인생이다"라며 "그리고 확신이 섰을 땐 우선 '인간이 돼라'고 말하고 싶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면 꽃이 피어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후배님들 가슴 속에 새겨졌을 때 느낄 것 같다"고 소신을 전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2'는 오늘(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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