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CEO 박용준과 판매왕 부장 박광주가 '미생'의 삶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미생 특집으로 신입 사원부터 대표까지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히 화제가 됐던 인물은 17년 연속 전국 판매왕에 오른,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동차를 많이 판매한 자동차 판매의 신 자동차 영업부장 박광주 부장과 어묵 회사 박용준 대표였다.
먼저 박광주 부장은 "작년, 재작년에 고액 연봉을 받게 됐다. 영업부서에는 특진제도가 있다. 기간 안에 목표를 달성하면 특진을 할 수 있는데 제가 단기간에 특진을 했다. 2년에 1000대 가까이 판매했다. 하루에 많이 팔 때는 수십대를 판 적도 있는데 일대일 판매는 하루에 9대를 팔았던 적이 있다. 인터뷰를 온다고 해서 체크를 했는데 어제까지 12,705대를 팔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17년째 판매왕이기에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을 터. 그는 다시 돌아가도 영업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솔직히 반반이다. 시작하던 때보다 훨씬 경제적으론 좋아졌지만 사람을 상대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사기도 많이 당해봤다. 자동차를 가지고 가서 대금지급을 안해준다던가 차를 가져가서 두달 타다가 방치한 적도 있었다"고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요즘 갱년기 우울증 많지 않나. 그런 것 같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몸도 힘들다. 짧은 시간이지만 뒤를 많이 돌아보게 되더라. 이 나이 쯤이면 세상이 뜻대로 될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면서 "가끔 주변의 '수고했다'는 진심어린 말들에도 쉬이 내려놓기는 힘든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어묵계의 스티브 잡스 박용준 대표는 10년째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원래 제가 미국에서 회계 공부를 하고 있었다. 자주 전화를 안 주시던 어머니가 전화를 계속 주시더라. 2년만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회사 상황이 나빠졌다. 빚이 생각보다 많더라. 원래 돈 얘기는 안 하셨었는데 주문이 없어서 공장도 오전밖에 돌리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아버지가 계속 몸이 안 좋으셨는데 크게 쓰러진 적이 있으셨다. 그래서 2011년도 말에 모든 것을 접고 돌아오게 됐다. 회사를 안정시킨 후 나가고 싶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 어묵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상황이 안좋다 보니 대표까지 영업에 모두 투입됐다. 제가 사실 엄청 내성적인데 도저히 가게를 못 들어가겠더라. 가격 경쟁력으로 확답을 받았는데 실패했다"고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박용준 대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고. 과거 매출 25억 직원 30명을 둔 회사였던 이 곳은 매출 800억에 직원 600명을 둔 큰 회사로 성장했다.
그는 대표로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으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저를 믿어줄까,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을까. 내일은 우리가 좀 나아질 수 있을까인 것 같다"고 답했다.
신입행원부터 CEO까지 다양한 '미생'들의 시청자들은 깊게 공감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