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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유퀴즈' 권진성, "가장과 고시생 중 선택해야 했다... 아이들에게는 미안함뿐"

입력 2020-10-22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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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쳐
사진=방송화면 캡쳐

[헤럴드POP=이영원 기자]권진성 변호사가 가족들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21일 오후 tvN에서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권진성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권진성 변호사는 고시 공부 28년 만에 변호사의 꿈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재석은 "보통 고시 같은 큰 시험을 치르신 분들은 경제 활동을 같이 하셔야 하더라. 고시 공부만 오롯이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 않으시냐"고 물었다.

권진성 변호사는 "그렇다.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할 가장으로서 고시만을 준비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해야 하니까 임시적 직업에 해당하는 일을 많이 했다. 경비원 생활을 많이 하고, 공공근로나 청소부로도 일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경비원 일은 얼마 동안 하셨냐"고 질문했고, 권진성 변호사는 "다 합치면 7, 8년 정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진성 변호사는 "경비 업무라는 게 감시, 단속적 업무이다 보니까 일을 하면서도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며 "특히 야간 때는 조용하니까 업무를 하면서 공부를 했다. 경비업이 제가 고시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는 가장 적합한 일이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유재석은 "98년 행시 2차 시험을 앞두고 첫째 따님이 태어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권진성 변호사는 "원래 1차 합격을 하면 2차 시험을 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주어진다. 그래서 제가 고시 공부를 시작한 지 6년이 되던 해, 합격을 확신한 채 딸아이를 제가 제 손으로 받았다. 그런데 또 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막막하더라. 생계 문제를 내가 해결해야 하니까. '사업을 해야겠다' 생각을 하던 차에 집사람이 프랜차이즈점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며 그때 치킨가게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장사가 되게 잘됐다. 2년 정도만 더 하면 아파트 한 채 살 수 있겠다 싶었다"고 고백한 권진성 변호사는 이어 "사업은 잘됐는데 돈이 들어오니까 1차 시험에서 계속 떨어졌다"고 말했다.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고시생으로서의 역할 중 제가 선택을 해야 했다. 사업을 해서 돈을 벌 것인가, 아니면 내 꿈을 이룰 것인가. 전 제 꿈을 이루기로 했다"는 말에 유재석은 "사업을 접으신 거냐"고 물었다.

권진성 변호사는 "전 제 꿈을 선택했다.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며 "모르겠다. 왜 제가 그런 결정을 했어야만 했고, 가족들의 희생이나 행복은 도외시한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은 제가 평생 짊어져야 할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우리 아들이 그러더라. 내가 고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자기가 제일 행복했던 적은 아버지가 공부하는 고시반에 가서 아버지 얼굴을 보고 짜장면을 먹은 기억이라고. 애들만 생각하면 미안하고 안타깝다. 그런 생각들밖에 없다"고 속마음을 내보였다. 가장으로서의 의무로 힘들었던 그의 고뇌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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