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영원 기자]L사 디자이너 호만이 애사심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한국 직장에 다니는 외국인 친구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프랑스에서 온 호만이 등장했다. 그는 "한국살이는 10년 차고 L사에서 7년째 디자이너로 재직 중이다"고 말했다. 경쟁사의 등장에 '블루맨' 조나단은 "L사도 좋지만 S사가 더 좋다"고 견제해 웃음을 자아냈다.
L사 직원 호만의 출연에 사무실부터 구내식당까지 L사의 내부 모습도 방송 최초로 공개되었다. 아침 8시에 출근한 호만은 로봇의 안내를 받고 구내식당에서 라면을 먹었다. 그는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조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고 회사를 칭찬했다.
이어 호만의 근무 중 모습도 공개됐다. 원격 근무로 안정성과 자율성을 높인 것은 물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호만은 "회사에서 쓰는 한국어와 일상에서 쓰는 한국어가 달라 잘못할 때도 있지만 동료들이 배려해준다"고 했다.
호만은 과장급 이하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주니어보드'를 통해 직장동료들과 회의를 했다. 이후 호만은 자율 출퇴근제 덕분에 오후 3시에 이른 퇴근을 했다. 그는 순댓국집에서 C사에 근무 중인 프랑스인 친구 브노아를 만났다. 호만은 "외국인으로서 한국 직장에 다니는 게 어떤지 이야기도 하고 위로도 해주는 친구"라고 그를 소개했다.
이어 호만은 "만약에 한국에 순댓국이 없었으면 덜 행복했을 거다. 처음에 먹자마자 '뭐지. 왜 이렇게 맛있지' 하고 생각했다"며 순댓국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사실 웬만한 프랑스 음식보다 순댓국이 맛있다. 전 순댓국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랑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후 식사를 마친 호만과 브노아는 각자 회사를 자랑했다. 브노아는 "우리는 서로 부를 때 '님'을 붙인다. 굉장히 수평적인 기업이다"고 했다. 이에 호만도 "나는 한 달에 160시간만 일한다. 우리 회사에는 탁아소, 어린이집, 건강관리실, 택배실, 전자제품 매장도 있다. 음식 배달해주는 로봇도 있다"며 애사심을 드러냈다.
호만은 한국 자동차 회사에서 일했던 아버지를 따라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처음에 L사에 들어왔을 때는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일도 쉬워지고 즐거워졌다"는 그는 후에 "L사 최초의 외국인 임원이 되고 싶다. 어느 정도 욕심이 있어야 더 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다짐을 밝혔다.
이다음 '한국살이 4년차 블루맨' 조나단은 직장 동료 겸 친구인 스페인인 폰소, 인도 로한과 함께 충남 당진으로 여행을 떠났다. 조나단은 배 위에서 손수 만든 주먹밥을 나눠 먹으며 주꾸미, 갑오징어 낚시를 즐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