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영원 기자]문정혁이 유인나와 이혼을 택했다.
29일 오후 MBC에서 방송된 '나를 사랑한 스파이'(극본 이지민/연출 이재진, 강인) 4화에는 전지훈(문정혁 분)이 강아름(유인나 분)을 포기하는 과거가 그려졌다.
당시 강아름은 사업난으로 인해 사채업자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전지훈 역시 임무로 인해 결혼 1주년도 챙기지 못하게 되었다. 강아름은 떠나는 전지훈에게 "힘들 때 옆에 있어달라는 건데 내가 지금 그걸 너한테 구걸해야겠냐. 내가 남편한테 위로를 구걸해야 하냐고"라고 비참해했다.
전지훈은 "갔다와서 얘기해주겠다"고 말했다. 강아름은 "뭘 얘기할 건데"라고 물었고, 전지훈은 "다 말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강아름은 "너 지금 나가면 평생 후회할 일 생길 거다. 그래도 나갈 거냐"고 물었고, 결국 나간 전지훈은 죽음의 고비에 처했다.
강아름은 병상에 누운 전지훈을 보고 "너 길에서 죽을 뻔했다"며 "우리 아빠도 길에서 돌아가셨다. 돌아가셨을 때 그때도 새벽에 전화받고 달려왔다"고 눈물을 보였다.. "술 먹고 한겨울 추운 길바닥에서 돌아가셨다. 너는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어떤 건지 모른다. 제발 이러지 마라. 나 또 그렇게 두고 가버리면 죽을지도 모른다"며 트라우마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지훈은 강아름의 만류에도 일을 그만두지 못했다. 강태룡(정석용 분)은 보호 대상 '샤샤'는 사망했고, 샤샤의 동생은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지훈은 자신이 비행기를 놓쳐서 그렇다고 자책했다.
이어 전지훈은 "관두려고 했다. 결혼기념일날, 힘든 아름이를 두고 비행기를 탈 때 결심했다. 하나만 선택하자고. 아름이 곁에 있자. 이제 남들처럼 넥타이 매고 출근하고 야근하고, 와이프한테 잔소리도 듣고 주말에 마트도 같이 가고"라며 후회했다. 강태룡은 "그러니까 내가 결혼하지 말랬잖아"라며 씁쓸해했다.
황서라(차주영 분)은 샤샤의 동생이 첩자로 오인받고 정보국에 갇혀있다고 알렸다. 전지훈은 자신이 가겠다고 했고, 황서라는 "너 못 돌아올 수도 있다. 네 와이프는 어떡할 거냐"고 했고, 전지훈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결혼을 실수로 만들겠다고 했다.
"결혼을 실수라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는 책망에 전지훈은 "그럼 실패라고 하겠다. 나 결혼에 실패하겠다. 그게 아름이를 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며 "지금 관두면 난 남은 인생 매일 밤 샤샤 동생을 찾아 사막을 헤맬 거다. 내가 못 돌아오면 아름이는 평생 사막을 헤매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별하게 살고 싶어 이 일을 시작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니 평범하게, 소박하게 살고 싶어졌다. 평범하게 사는 게 이렇게 힘든 건 줄 몰랐는데"라며 "아름이 놓아주겠다. 내가 지금 놓아줘야 아름이가 언젠가 날 수 있다. 도와달라"고 했다. 고뇌 끝에 사랑을 포기해야 했던 문정혁의 서사가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