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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원정대, 날 보는 듯"..'마이웨이' 정훈희 밝힌 #남편 김태화 #혼전동거 #시母[종합]

입력 2020-11-02 23: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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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뮤지션들의 레전드 정훈희가 50년 가수 인생을 돌아봤다.

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원조 월드스타 정훈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약 5년 전 정훈희는 수십 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남편인 락커 김태화와 부산에서 지내고 있다. 주말이면 함께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지만 각방 살이가 15년째라고. 정훈희는 "50중반에 갱년기가 심해졌다. 남편도 애들도 형제들도 보기 싫고 다 싫었다. 되도록 마주치지 말자고 했다"고 쿨하게 이야기했다.

제작진이 딴살림 차리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짓궂게 묻자 정훈희는 "젊었을 때도 그 꼴 봤는데 나이 들어서 왜 못보나. 그 오빠 나이가 많아서 딴 여자가 있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젊은 시절부터 유달리 쿨한 입담으로 유명했던 정훈희. 그는 "나는 (이)효리 스타일이었다. 자기가 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춤도 잘 추고. 너무 좋더라. 왜 여자는 (조신하게) 이러고 있어야 하냐"며 "요즘 환불원정대 효리와 제시 보면 참 세상 좋아졌다 싶다. 너네 보니까 날 보는 것 같다"고 이들을 언급했다.

행보 역시 파격적이었다. 과거 자니윤 쇼에 출연한 정훈희는 혼전동거와 임신을 고백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훈희는 "3년 동거하고 애 낳고 혼인 신고하고, 3년 더 살고 결혼식 하고 둘째 낳고 여기에 나온 거라고 했었다"며 "그때는 휴대폰이 있기도 전인데 여기저기 연락이 와서 세상에 '여자가 할 말이 따로 있지' 하더라. 피디도 '정훈희 알아줘야 돼' 했다. 그럼 편집하라고했더니 '그게 정훈희 맞지' 해서 낸 것"이라고 회상했다.

일찍부터 각종 국제 가요제에 나서며 가요계 역사에 남을 업적을 이루기도 했던 정훈희는 월남전 공연과 가수 나훈아와 남진과의 리사이틀, 쎄시봉의 뮤즈로서 음악 생활, 송창식과의 미묘한 기류, 스토커 습격 사건 등을 떠올리며 50년 가수 인생을 돌아봤다.

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고부갈등이 전혀 없었다는 정훈희는 "나는 한번도 김태화 씨가 만나는 여자들이 누군지 알아도 전화한 적도, 만난 적도, 그 여자에 대해 욕한 적도 없다. 6남 1녀인데 우리 아버지와 오빠들도 다 똑같다. 그 놈이 그놈이다. 내 놈이라고 다르겠나. 한 번도 욕한 적 없다. 시어머니는 그걸 쭉 20년 동안 보셨고, (김태화가) 늦게 들어온다고 하면 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어머님이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제사를 지내며 정훈희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친정 엄마보다 인생사에 대해서는 시어머니와 훨씬 깊은 얘기를 나눴다"며 "시어머니는 다 알고 당신 아들을 욕했다. 속에 있는 이야기는 시어머니와 했다. 한번도 니가 참으라고 하신 적 없다. '고맙다, 내 아들이랑 살아줘서' 이 말이 먼저였다. '네 성질에 태화하고 헤어지면 혼자 살 텐데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다고, 다른 놈 용서해주고 살려면 우리 태화 용서해주고 살라'고 하시더라. 돌아가시기 전에"라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방송 말미 남편 김태화가 등장했다. 김태화는 암 수술 후 위를 절제한 상태. 김태화는 정훈희에게 미안함을 내비쳤고, 투병 생활을 비롯해 모든 시련을 이겨낸 부부는 서로를 애틋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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