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정글의 법칙'이 족장 김병만을 필두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꿔 국내편으로 돌아왔다.
9일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국내 편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병만을 비롯해 김준수PD, 김진호PD, 박용우 PD가 참석해 국내 편을 제작하게 된 비화 등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정글의 법칙'은 지난 8월부터 국내 편을 제작하며 다시 '정글의 법칙'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시작점은 지난 8월 29일부터 방송됐던 와일드코리아 편. 박용우 PD는 "국내에서 촬영하는 게 '정법'에서는 위기일 수 있지만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이어 "해외에서 자급자족을 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테마를 넣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리나라니까 발길이 닿을 수도 있겠지만 멀리서 봤을 때는 낯설 수 있는 공감과 판타지 사이의 로케이션이 어디가 적합할까 고민했다"며 "에메랄드 빛 바다나 정글에서 봐왔던 풍부한 어족자원보다는 서해는 우리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 공감 있는 공간을 가보는 게 새롭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에게도 국내 촬영은 낯선 경험이었을 터. 그는 "국내는 익숙한 곳이다.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항상 보던 바다와 산이었는데 막상 생존이라는 주제로 깊이 들어갔을 때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어려운 곳이었다. 생각보다 먹을 게 많지 않았다. 잡기도 어려웠다. 해외 바다는 더운데 여기는 차갑기 때문에 물 속에 오래 있을 수도 없고 바다도 사나운 편이었다. 겉에서만 보다가 이번에 들어가보니까 힘들었다. 그 대신 길지 않아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병만은 두 번째 국내 편인 헌터와 셰프 편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가 해당 편을 촬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지점은 식재료를 구하기 힘들었을 때로 꼽았다. 그는 "'헌터와 셰프'는 심적으로 편했다. 제가 반만 하면 됐다. (기존) '정글의 법칙'은 잡아서 구워서 시범을 보여야 한다면 이번에는 제가 잡기만 하면 됐다. 기존 생존과는 달리 힐링이 들어갔다. 또 배불리 먹을 수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설레는 마음으로 바다를 들어가는데 시야가 안 좋았을 때, 파도가 커서 잡을 수 없을 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방송 중인 제로포인트 편에 대해서는 "쓰레기가 그 섬에 있으면 안 된다. 깨끗한 섬이 됐으면 좋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쓰레기가 도움이 된 거다. 아무 것도 없는 게 힘든 거다. 그럼에도 안타까웠다. 주기적으로 한 번씩 치우신다고 하는데 태풍이 와서 쌓인 거라고 들었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떠밀려 온 것들로 트리 하우스까지 지을 수 있을 정도였다. 쓸만 한 쓰레기들이 많았다"며 남다른 생존 능력을 과시했다.
김병만은 이번 '정글의 법칙' 국내편을 통해 국내의 숨겨진 곳곳을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사슴봉도를 처음 보는 순간 '한국에 이런 곳이 있었어?' 했다. 한국도 구석구석 '정글의 법칙'을 통해 다 들여다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제주도도 큰 섬에 어디는 발길이 닿은 곳도 있지만 덜 닿은 곳도 있다. 그런 곳도 찾아가보고 싶다. 가고 싶은 곳 참 많다. 한국이 지도에서 볼 때는 참 작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들이 너무 많다"며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코미디계의 대부가 되겠다는 생각을 접었다. 다큐테이너의 대부가 되자는 생각이다"고 해 '족장 김병만'다운 의지를 증명했다.
현재 방송 중인 제로포인트 편이 마무리되면 김수미가 출연하는 족장과 할머니 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 후에는 울릉도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기도.
김병만과 김준수PD는 족장과 할머니 편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각각 김수미와 제시를 꼽았다. 김병만은 엄마한테 시골에서 구수한 욕 먹는 거 있지 않나. 고향 생각이 많이 났다. 또 그 주위가 실제 선생님의 텃밭이었다. 그걸로 뚝딱 만드셨다. 마술사 같다. 즉석 요리가 관전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고 김PD는 "리틀 수미인 제시가 나온다. 제시가 나와서 김수미 선생님과 리틀 수미와의 케미가 보인다. 또 족장님이 캐오는 재료들을 보고 제시가 너무 좋아한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너무 먹방을 보여주셔서 볼만 할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편 제작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정글의 법칙'. 그리고 이는 그동안과는 차별화된 볼거리와 재미를 안기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정글의 법칙' 10년의 내공이 증명되고 있는 것.
'정글의 법칙'이 앞으로 또 어떤 재미를 주며 시청자들의 토요일 밤에 힐링을 안길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