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영광"‥장동윤X염혜란X권해효 '태일이', 50년만 재조명한 '인간 전태일'

입력 2020-11-09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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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사진=명필름 제공
'태일이'/사진=명필름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 전태일의 삶이 50년만 다시 조명된다.

9일 오전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생중계된 가운데 명필름 이은, 심재명 대표,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 장동윤, 염혜란, 권해효, 홍준표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태일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자신을 바친 대한민국 노동운동사의 상징적인 인물 전태일의 삶을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홍준표 감독은 "'노동의 상징'이라는 모습보다는 20대 초반의 젊은 형, 동생 같은 청년 태일이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 태일이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큰 부담이었다. 그 시대에 살아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인지 잘 모른다.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잇는지도 고민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받고 가장 먼저 했던게 이 때의 근로기준법을 찾아보는 것이었다. 크게 다르지 않더라. 그래서 상당히 놀랐다. 현재 노동자의 시각으로 그 때 당시의 이야기를 재해석 하고 싶었고, 친구 같은 태일이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자료 준비도 열심히 하고 많이 자료방도 다니면서 그 시대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다. 특히나 공간들을 영화에서 확인해보시면 정말 그 공간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이 드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동윤/사진=명필름 제공
장동윤/사진=명필름 제공

전태일 목소리를 맡은 배우 장동윤은 "이번 영화를 참여하며 평전을 읽어보고 많이 알게 됐다. 이렇게 힘든 극한 상황 속에서도 본인의 어려움보다 주위를 둘러보는 그런 따뜻한 마음이 인상 깊었다. 현대사에서 기록할 만한 인물을 목소리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스스로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정말 기꺼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장동윤은 "전태일 열사가 글도 되게 잘 쓰시더라. 썼던 글들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어떤 고민들을 해왔고 아픔과 힘겨운 상황 속에서 살아왔는지가 느껴져서 인간적인 차원에서 목소리 연기를 할 때 염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 전태일 열사와 고향이 같다. 어머니랑 연기하면서 사투리 쓰는 것도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태일이'/사진=명필름 제공
'태일이'/사진=명필름 제공

전태일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를 연기한 염혜란은 "기쁘지만 부담스럽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참여하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책을 찾아보고 읽어봤다. 저희 어머니처럼 많이 고생하셨더라. 특히나 많은 고생을 하셨고 가장 노릇까지 하시면서 듬직하고 따뜻한 청년 태일이를 항상 믿고 사랑하셨던 분이더라. 그런 따뜻함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권해효는 "실제로 이소선 어머니를 자주 뵀었다. 그러면서 정작 전태일 세 글자에는 먼 인물이었다. 그 시대의 가해자 역할을 맡게 됐지만 당시 노동 환경의 피해자이기도 한 것 같다"며 "0년이 지나도 우리는 이런 얘기를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감독은 "작업도 많이 진행됐고, 끝을 바라보고 있다. 저를 비롯한 아티스트들이 고생해서 진심으로 만들고 있다. 배우들도 진심으로 이 작업에 참여해줘서 감사하다. 단순히 작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시대의 태일이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노동의 상징' 전태일이 아니라 청년 전태일의 성장과 그를 둘러싼 진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 '태일이'. 장동윤, 권해효, 엄혜란이 재해석한 인간 태일이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한편 영화 애니메이션 '태일이'는 2021년 상반기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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