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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현정화 "처음엔 이분희 선수 찾아달라 했다"(종합)

입력 2020-11-11 21: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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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지선 기자]

현정화가 초등학교 시절 친구를 찾아나섰다.

11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친구의 마지막 편지'편이 방송돼 탁구선수 현정화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원희는 "첫 지방 촬영이다"면서 부산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고, 현주엽은 "저는 이분을 태능에서 만났다. 원조 스포츠 얼짱 스타다"면서 탁구 선수 현정화를 소개했다.

현주엽은 "현씨 스포츠 스타가 별로 없다"고 반겼고, 현정화는 "제가 조금 더 윗 대일 것"이라며 연주 현씨 26대손임을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헤어진 수정초등학교 탁구부 박소현씨를 찾아나선 현정화. 그는 "중학교 2학년, 고등학생때와 올림픽 끝나고도 이 친구를 찾은 적이 있다. 제가 탁구를 시작할 때 아픈 손가락이다.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는 것 처럼 생활하고 항상 수줍어 해서 친구들이 챙겨주고 싶어하던 친구였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스무살이 되고서 소현씨로부터 사진과 편지를 받은 현정화는 "잘 있다는 얘기하고 보고싶다는 얘기를 전했고 본인이 탁구를 그만뒀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그러고 연락이 끊겨서 32년을 기다리고 있다가 의뢰하게 됐다"고 방송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주엽은 "설마 이분희 선수를 찾아달라고 할까봐 걱정했다"고 말했고 현정화는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 먼저 이분희 선수를 찾아달라고 했다. 이 후에 93년 세계 선수권 대회가 있어서 보고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현정화는 "아버지가 탁구했던 것을 제가 탁구를 시작하고 알았다. 아버지가 제가 어릴때에는 결핵때문에 아파서 집에 계셨고, 나중에 알게 됐는데 어떤 분이 제가 아버지와 똑같이 탁구를 친다고 하시더라. 점점 심해져서 결국 암이 됐다. 집이 너무 가난했다. 이런 모습들을 하나도 못보시고 제가 꽃피울 무렵 돌아가셨다. 저에게 원수를 갚아 달라고 유언처럼 남기고 가셨다. 자신이 못이룬 꿈을 이뤄달라고 한 것 같았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40여 년 전 모습 그대로 간직한 수정초. 현정화는 "초등학교 운동장 치고는 큰 편이다. 200m가 되는데 탁구부 훈련으로 이 공간을 50바퀴씩 뛰곤 했다. 소현이가 저보다 유일하게 잘하던 게 달리기였다"고 말했다.

현정화는 연혁실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히 탁구 대회 1위 기념 상장도 발견했다. 그는 "이름을 잘 적어놓질 않는데 이건 찍어야 한다"고 애정을 뽐냈고 이어 81년 전국 대회에서 단체 우승한 트로피도 발견해 감탄을 자아냈다.

추적실장 서태훈이 등장했다. 그는 상서중학교를 찾아 "당시 함께 활동하던 박다현 코치님이 계신다고 들었다"면서 추억 찾기에 나섰다. 박다현은 "현정화는 저보다 조금 못생겼고, 성실하고 착실했다. 소현이는 연락 안 한지 10년, 20년 가까이 됐다"면서 박소현과 친한 동기와 전화 연결에 나섰다.

그는 "95년도 이후로는 박소현을 본 적이 없다"면서 25년째 연락두절인 상황을 설명했다. 며칠 뒤 경찰서로 가서 연락처를 받으라는 이야기를 전해온 동기 강호숙. 어렵게 얻어낸 연락처에 울먹이는 목소리로 "친구도 많을텐데 내 생각이 난다고 하니까 고마운데 제가 지금 여건이 상황이 좀 그렇다. 통화하고 밤에 잠을 못 잤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달려서 다시 도착한 마지막 장소는 수정초등학교. 오랜 기다림으로 안타까워 할 무렵. 정문으로 등장한 박소현, 그는 꽃다발을 들고 현정화를 만나러 나왔다. 50대가 되어서 마주한 두 사람에 김원희도 눈물이 터졌다.

현정화는 따뜻한 눈길로 안부를 물었고 박소현은 "친구도 많은데 나를 찾아줘서 고맙다. 정말 힘들었는데 고맙다. 몸도 아프고 개인적인 일도 있고 해서 연락을 못했다"고 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갇혀 있는 기분이었는데 정화가 보고 싶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화가 바쁠테니까 마음속으로 응원했고 시합할때에도 속으로 항상 응원했다"고 답했다.

현주엽이 준비한 TV사랑 포장마차. 박소현은 "97년 첫 출산 후 나빠진 몸때문이다. 쉬면 몸이 나아져야 하는데 더 힘들었다. 저도 모르게 사람들간에 벽을 세우고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놔 현정화를 눈물짓게 했다. 한편 KBS2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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