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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아이콘택트'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청구인 정동익, "물고문 당해서 가랑비도 못 맞아"

입력 2020-11-26 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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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영원 기자]정동익 씨가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채널A에서 방송된 '아이콘택트'에는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재심 청구인 정동익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동익 씨는 "제가 지난 날 본의 아니게 징역을 21년 살고 나왔다. 91년 11월 8일이다. 날짜도 안 잊어버리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방에서 두 살 먹은 아기하고 놀고, 아내는 저녁상을 차리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누가 밖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예' 하고 나가니까 갑자기 따라나오라고 했다. 문밖에 승용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익 씨는 "저는 가는 곳도 모르고 따라간 곳이 경찰서였다"며 갑작스러웠던 상황을 묘사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딸이 두 살 때, 걸음걸이도 못 뗄 때 끌려가셨다. 장동익 씨의 친구가 낙동강변 근처에서 불법으로 운전면허 연습장을 운영했다"며 "그 친구와 친한 친구, 차에 잘 태워주던 친구가 장동익 선생님이라서 영문도 모른 채 끌고 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동익 씨는 "강도, 살인 이야기를 하는데 생전 모르는 일이니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 네가 아니면 누가 아냐면서 신발을 벗어서 뺨을 때리더라"고 말했고, MC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는 "내가 안 한 것을 왜 했다고 이야기해야 하나. 나는 안 했다고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고통만 가해졌다. 나흘 동안 고문을 당했다"고도 말했다. 이다음 "사람을 거꾸로 매달아놓고 얼굴에 수건을 가려놓고 물을 부었다. 코로 물이 들어가서 본능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그러다가 정신을 잃었다"는 정동익 씨의 회상이 이어졌다.

박준영 변호사는 함께 나온 그림에 관해 "앞을 못 보는 정동익 씨 대신 함께 잡혀가신 분이 그린 그림이다. 물에 겨자물을 섞어서 부었다고 하시더라. 그분은 회를 좋아하시는데도 회를 드실 때 겨자를 안 찍는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영 변호사는 "잠을 재우지 않을 때 목덜미에 물을 떨어뜨리는 고문도 했다더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같은 곳에 떨어지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 세차게 내리는 비는 괜찮은데 오히려 가랑비를 못 맞으신다"며 정동익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정동익 씨는 "이런 일을 계속 당하다 보니 가족들을 생각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계속 고통이 가해지니까 네가 했으면 손가락을 움직이라고 해서 움직였다. 그게 지금도 후회된다"고 말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그 피해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가해의 원인은 국가고 공무원에 있다. 그런데도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말했다. "진술서를 쓰라고 하는데 쓸 수가 없었다. 그런데 불러주는 대로 쓰라고 하면서 불러주길래 쓰다 보니까 진술서가 된 거다"고도 했다.

이후 정동익 씨는 동네 파출소에서 자신을 고문했던 경찰을 만났지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동익 씨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시청자들도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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