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실력자들이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트로트 선수들의 경연이 전파를 탔다.
참가 선수의 지역을 공개하지 않은 채 평가하는 ‘미스터리 지역 선수 선발전’이 펼쳐진 가운데 8도에서 모두 별을 받은 ‘8도 올스타’가 속출했다. 각 지역은 실력자들을 영입하기 위해 지역 어필 총공세에 나섰다.
먼저 다양한 외국 선수들이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팀으로 출전한 탄자니아의 미카와 나이지리아 갓스파워에게 “트로트는 어떻게 빠지게 됐냐”고 묻자 갓스파워는 “출입국 사무소에서 미카를 처음 만나 ‘트로트를 아냐’고 물었는데 모른다고 해서 ‘이 나라에 살면서 트로트를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 나가라’고 했다”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2년 전 서울대를 졸업한 후 한국이 아직 좋아서 살고 있다”는 미카의 소개에 갓스파워는 “그러니까 별 8마리 달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들이 ‘사랑의 트위스트’로 8도 올스타를 받자 고두심은 “제주 아일랜드, 유 노?”라며 어필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김연자 감독이 있는 글로벌 팀을 선택했다.
한편 반가희는 참가자들이 “사회인 야구에 프로 선수가 온 것”이라며 혀를 내두를 만한 현역 가수였다. 남진은 프로필을 확인한 후 “’가요무대’에 80회나 나갔냐”며 놀랐다. ‘돌고 돌아가는 길’을 부른 반가희는 금세 별을 쌓으며 8도 올스타로 합격했다. 나태주는 “1,330만 명이 응원하고 있다. 경기에서 환영한다. 문이 열려있다”며 강하게 어필했다. 이에 질세라 남진 역시 “전라도 지금 난리 났다”며 가세했다. 반가희가 “제가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전라를 선택하겠다”고 말하자 전라도는 축제 분위기가 됐고 강원 김범룡 감독은 “왜 강원도에서는 많이 안 태어나냐”며 아쉬워했다.
미얀마 국적이라고 밝힌 14세 완이화는 “미얀마 가수였던 아버지가 앨범을 준비하시던 중 돌아가셨다”는 사연을 밝혔다. 미얀마 내전으로 인해 태국으로 대피하던 과정에서 사고를 겪었던 것. 완이화는 “아빠의 뒤를 이어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히며 ‘상사화’를 불러 감동을 전했다. 감독진을 눈물 흘리게 한 완이화는 8도 올스타로 합격했다.
고등학생 윤서령은 통통 튀는 매력으로 감독들을 사로잡았다. “아버지가 트로트 가수 윤태경이다”라는 소개에 박구윤은 “청주에서 노래 강사하시는 분 아니냐”고 물었고 “맞다”는 윤서령의 대답에 충청팀이 기대를 보였다. ‘얄미운 사람’ 선곡에 감독들은 “어려운 노래인데”라며 걱정을 보였지만 기우였다. 행사에 온 듯한 무대 장악력에 모두 푹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지역이 윤서령을 탐내던 가운데 윤서령이 충청을 선택하자 조항조 감독은 “윤서령 선수를 충청의 마스코트로 해야 한다”며 흥분해 웃음을 안겼다.
베일을 벗은 '트롯 전국체전' 첫 방송이 감동과 웃음을 잡는 데 성공한 가운데 또 한 명의 현역 가수 설하윤의 등장이 현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가 무대 후 감독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고돼 긴장감을 조성했다. KBS2 ‘트롯 전국체전’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