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2017년 허참이 출연한 방송분을 재편집한 추모특집 故 허참 편이 그려졌다.
허참은 남양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고, 남양주 집에는 '가족오락관' 세트장에 걸려있던 커다란 패널이 전시돼 있었다. 허참은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창고에서 버려질 때 담당자가 '가져가세요. 기념으로 드립니다'라고 해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 패널을 보고 "지금의 저를 내려다봐야 한다. 앞으로의 25년을"이라고 뭉클함을 내비쳤다.
1984년 시작한 '가족 오락관'은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었다.
허참은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25년동안 정소녀, 장서희, 손미나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가족 오락관' MC를 맡았고, 그시간동안 거쳐간 여자 MC만 21명이라고.
그는 뛰어난 진행 실력과 순발력을 자랑하며 명MC로 인정받았다. 허참과 함께 MC를 맡았던 김혜영은 "어떤 게 매력적이었냐면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너무 잘하시더라. '아 이런 게 순발력이구나' 했다"라고 칭찬했다.
오영실은 "'어떻게 저런 순발력이 있지', '어떻게 저런 생각을 왜 나는 못했지?'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고, 손미나는 "그 누구보다 늦으신 적 없다. 그 한결같은 모습이 모든 후배들이 배워야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허참의 인생에서 가장 큰 봄날 역시 '가족 오락관'을 했던 시기였다. 허참은 "벚꽃 피는 4월에 시작해서 벚꽃 피는 4월에 끝난, 25년의 내 모든 것을 바친 '가족 오락관'"이라고 전했다.
그런 '가족 오락관'이 종영한 뒤 허참은 "인터넷 댓글을 보니 초등학생이 '이제 허참 할아버지는 뭘 먹고 살지?' 이렇게 올렸더라. 그래서 '진짜 뭘 먹고 살지?'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
'가족 오락관' 초대 여자 MC 오유경은 허참에게 "살아오신 인생, 긴 역사 속 후회는 없으시죠?"라고 물었다. 허참은 "후회보다는 감사할 따름이다. 비결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방송 외에 저는 할 일이 많다. '마이웨이'보다는 '오늘웨이'가 더 펼쳐졌으면"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故 허참은 간암 투병 중 지난 1일 별세했다. 고인의 장지는 경춘공원묘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