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기안84가 행복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21일 기안84는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기안84의 돈과 행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기안84는 "오늘은 행복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주관적인 주제라 어려울 것 같아서 행복의 조건들을 주제로 행복했던 순간순간들을 점수를 매겨 말해보려고 한다. 행복을 말하는 김에 불행한 것들도 지수를 매겨서 한 번 같이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첫 번째 행복의 조건으로 '자유'를 꼽았다. 기안84는 "학교가 끝난 뒤에 종례 시간은 3점이다. 학교에서 잠만 자고 딴 생각하는 학생들은 교탁에 붙어있는 시간표만 바라본다. 닭장에 갇힌 병든 닭마냥 비실비실하다. 7교시가 끝나고 종례하기 전에는 발사하기 전의 로케트 마냥 설레서 부들부들 떨린다. 종례시간은 항상 굉장히 떨리고 행복한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방학식이다. 7점이다.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설렌다. 일요일이 계속 붙어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 최고로 행복했던 자유의 순간은 군대를 전역한 날이다. 10점 플러스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유와 관련해 불행했던 순간들로는 "'개그콘서트'가 끝난 일요일 밤, 불행지수 5점이다. 마지막 엔딩곡이 너무 싫었다. 신나는 노래였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 삶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일요일 밤이 정말 싫었는데, 나중에 인터넷을 보니 월요병이 있더라. 주말이 소중하다"라고 했다.
이어 "군입대 전날 밤 불행지수 10점 플러스 알파다. 개학 전날도 끔찍하지만, 군입대 전날은 대법원 판결 끝나고 이제 감옥으로 들어가야 되는 죄수마냥 마음이 심난하다. 결국엔 자포자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군대 등 지겨운 시간이 끝나면 행복한 시간이 올 줄 알았는데 자유만 있다고 행복한 건 아니더라. 행복을 위한 두 번째 조건은 돈"이라고 했다.
기안84는 "자유를 해칠 정도로 열심히 일해가지고 돈 버는 모습을 보면 지금의 나는 자유라는 가치보다 돈이라는 가치에 목 매는 것 같다"고 했다.
세뱃돈, 상하차 아르바이트 끝나고 받은 돈 18만 원을 행복했던 예시로 꼽은 기안84는 "'복학왕' 연재 당시 최고 매출을 찍었을 때 가장 행복했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큰 돈을 벌어도 되는지 싶었다. 어머니께 용돈도 드리고 환갑 파티를 열었을 때 아들 구실을 하는 것 같아 행복했다. 돈 떄문에 주변에 아쉬운 소리를 안하는 게 컸다"고 했다.
끝으로 기안84는 "돈이라는 게 벌면 벌수록 끝없이 채워넣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 돈 다음으로 여러 가지 행복의 조건들이 있는데, 그건 다음 편에 말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