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김단비, 남상우가 좀비 연기의 매력과 고충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전설의 고수' 코너가 진행돼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좀비 연기를 소화한 김단비, 남상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단비는 "'부산행', '킹덤', '#살아있다', '반도',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했다"고 밝혔고 남상우는 '부산행', 킹덤', '반도', '해피니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했음을 밝혔다.
박명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하루에 8편 보고 눈이 나가는 줄 알았다"며 '지우학'에 푹 빠졌다고 얘기했다. 이에 남상우는 "1화 엔딩 좀비로 나온다. 여주인공 온조를 덮치는 좀비"라고 자신이 나온 부분을 설명했고 김단비는 "도서관, 복도, 체육관을 찾아보시면 나온다"고 했다.
남상우는 좀비 연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 사람 연기를 하다가 '부산행' 때 처음 좀비 장르 영화를 하게 됐다. 좀비 연기를 하다 보니까 그쪽으로 연락이 와서 계속 그쪽으로 하게 됐다"고 담했다. 또한 박명수가 페이를 궁금해하자 두 사람은 "세지 않다"며 일반 연기와 비슷하다고 웃었다.
좀비 연기를 하며 힘든 점을 묻자 김단비는 "많이 뒹군다"고 했고 남상우는 "분장부터 쉽지 않다. 작게는 30~1시간 분장을 받고 중요한 좀비는 3시간~3시간 반 정도 분장을 한다. 가장 먼저 분장팀과 저희들이 출연하고 끝날 때도 가장 마지막에 퇴근한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는 "렌즈도 껴야하고 아예 앞이 안 보이는 렌즈들이 있다. 그럼 스태프 손을 잡고 이동한다. 렌즈 끼고 연기하면 다칠 위험이 많다. 사람처럼 달리면 안 되고 좀비처럼 달려야 하기 때문에 전속력을 다해서 뛴다"며 이 과정에서 부상 위험에 시달린다고도 전했다.
남상우는 또한 "함께 활동하는 좀비 배우들과는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다. 촬영장에 가면 거의 다 아는 사람이다. 가족이다. 촬영장에서도 좀비 가족으로 불린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김단비는 좀비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한 질문에는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그는 "꺾는 것도 중요한데 그러려면 자기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상우는 "사람처럼 보이면 안되기 때문에 좀비 특유의 행동, 성격을 파악해야 한다"고 하기도.
두 사람을 본 박명수는 "유치하게 보다가 꺾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CG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김단비는 "몸을 잘 쓰는 배우가 합격하는 배우도 있다. 꺾는 안무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 직접 출연하시기도 한다"고 꺾는 연기에 대한 비결을 전했다.
김단비는 좀비가 돼 먹는 장면을 회상하면서는 "더미 안에 피분장을 하고 대창이나 고기를 먹는 거다. 그걸 입에 물고 연기한다"며 "'지우학'에서 먹는 장면을 했는데 편집됐더라. 너무 맛있게 먹었나보다"고 아쉬워했다.
가끔 본인이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먼저 좀비 연기를 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고. 김단비는 "어떻게 알았는지 알바하는데 난 배우인 걸 말하지 않았는데 옆집 분이 '혹시 나오시지 않았냐' 하더라"고 비화를 전했다. 남상우도 " 얘기 안 하는데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이거 너지?' 한다. 어떻게 찾았냐고 물어보면 '딱 봐도 넌데'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진짜 무섭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좀비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좀비 연기도 일반 연기와 페이가 다르지 않다는 것에 대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킹덤'이 다른 작품보다 페이가 놓았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을 언급했고 이에 김단비는 "회차 페이는 똑같은데 회차가 많았다"고 했다. 이에 남상우는 "저희들끼리는 '좀무원'이라는 얘기도 했다. 회차가 많다 보니까 직장인분들 월급처럼 두둑하게 통장에 찍혀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들은 작품별로 다른 좀비 특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김단비는 "'킹덤' 좀비는 손을 많이 안 쓰는 좀비였다. 잡아 먹을 때도 '킹덤'은 손을 덜 썼다"고 했고 남상우는 "'부산행' 때는 '월드워Z'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전까지는 좀비가 느릿느릿했는데 '월드워Z'부터 좀비들이 스피디했다. 그걸로 레퍼런스를 잡고 광견병 걸린 것처럼 꺾기 동작을 많이 썼다"고 했다. 또한 "보통 작품마다 콘셉트가 있는데 '지우학'은 그걸 무너뜨리고 각자의 특색을 만들었다. 도구를 이어하거나 기어서 다닌다든가 개성이 있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 배두나를 꼽았다. 김단비는 "이름을 새겨서 티셔츠를 만들어주셨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고 남상우도 "좀비 연기를 하면서 문제 사항을 많이 들어주셨고 추우니까 티나 외투도 챙겨주셨다"
김단비는 좀비의 매력에 대해 "현생에서 좀비가 될 수 없는데 연기하면서 될 수 있으니까 좋다. 좀비를 믿는다"고 했다. 남상우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일반적이지 않은 유니크한 연기고 동물적인 연기라 매력적이다"라고 하기도.
김단비는 "앞으로의 계획 좀비를 하게 되면 할 텐데 사람 연기도 하고 싶다"고, 남상우는 "좀비의 소리가 아니라 사람으로 대사를 맣이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