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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화성연쇄살인사건→정인아 미안해’ 비하인드 밝힌 ‘그알’ 특집(종합)

입력 2022-02-27 19: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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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그알'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27일 방송된 SBS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30주년을 맞은 '그것이 알고 싶다' 특집이 전파를 탔다.

박지선 교수는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30주년이 갖는 의미에 대해 “’그알’ 자체가 하나의 방송일 뿐만 아니라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라고 표현했다. “지난 번에 사무실에 갔을 때 자료가 정말 엄청나더라”는 김동현의 말에 이동원PD는 “실제로 수사기관에 제출하기도 한다”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PD는 “한 번을 일요일 밤에 재심 전문인 박준영 변호사님께 연락이 왔다. 화성 8차 사건의 누명을 쓰신 윤 씨의 재심에 쓸 자료를 찾을 수 없었는데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모든 자료가 ‘그알’ 캐비닛에 있었다. 그 자료를 토대로 재심을 신청해 무죄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일용 교수는 “범죄 억제의 역할에서도 ‘그알’ 30주년의 의미가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그알’은 ‘정인아 미안해’ 편을 통해 16개월 영아 살인사건을 널리 알렸던 바. 이동원PD는 “방송 후 이뤄진 첫 재판에서 아동학대치사죄에서 살인죄로 변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PD는 “사실 다른 사건 취재 중이었는데 저희 쪽으로 자꾸 이 사건을 제보해달라는 메일이 왔다”며 “왜 세 차례 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아이를 구하지 못했을까 의문이었다”고 취재 계기를 밝혔다. 그는 “신고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한 아이가 죽었는데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게 납득이 안 되셨던 거다. 용기를 내 제보를 해주셨다. 어떤 분은 출산한 지 3~4일 밖에 안 됐는데도 한밤중에 나와 주셨다”고 전했다. 박지선 교수는 “실제로 두 번째 신고 이후 신고자로 추정되는 분을 양부모가 찾아가 괴롭힌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이동원PD는 피해자의 얼굴 공개에 대해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학대 정황이 얼굴에 많았다. 상처만으로 얼굴이 완성이 될 정도라 얼굴이 공개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럴 거면 왜 입양을 했을까” 의아해 하는 제자들에게 박지선 교수는 “부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입양이었다”며 양부모의 입양 과시를 밝혀 분노케 했다. “물어보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저희 입양했어요’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는 말에 모두 혀를 내둘렀다.

이PD는 “방송이 나가고 전국적인 관심이 생겼을 때 진짜 무서웠다. 경찰청장이 사과하고 6일만에 관련 법이 생기는데 만에 하나 우리가 잘못된 걸 내보내서 이 모든 게 없던 일이 될까 봐”라고 회상했다. 권 교수는 “예전에는 학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했다가 오히려 경찰이 피소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개정이 됐다”며 “’그알’은 범죄자들을 위축시키게 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냥 방송이 돼서 공론화가 된 게 아니라 시청자분들이 공분해주시고 법원 앞에서 와주시고 그렇게 법까지 개정이 된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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