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방송인 정선희가 남편 故 안재환 사망 당시 떠돌던 루머로 힘든 시기 이경실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들리는 TV 오디오 스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선희, 안지환, 윤민수, 장예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선희는 주변인 모사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주변에 뜨거운 분이 많다. 이경실 씨가 정말 뜨겁다. 용광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가 힘들 때 저보다 화를 많이 내주고 그랬다"라고 말을 꺼냈다.
정선희는 "제가 쉬고 있을 때 정선희를 기억해 달라는 의미로 (이경실이) '세바퀴' 전화 인터뷰 퀴즈가 있는데 저를 추천하신 거다. 선희가 이렇게 자꾸 얼굴 내비칠 수 있어야지 하면서. 너무 감동이지 않나"라고 이경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마침 친구 생일이라 밖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다짜고짜 퀴즈 들어가고 하는데 제가 잘 살렸다. '이경실 씨가 정선희 씨 얘기 많이 했어요 바꿔줄게요' 하더라"면서 "전화 받고 내가 '언니' 하는 순간 (이경실) 언니가 (눈물이) 터진 거다. '우리 선희, 그래 돌아다녀. 그렇게 돌아다녀.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그랬더니 현장 분위기가 싸해진 거다. 언니는 저를 돕고자 했지만 감정조절 실패로 통편집이 됐다"고 밝혔다.
또 정선희는 "한때 저를 딸 같은 마음으로 보듬어 주시는 분이 많았다"며 "시간이 많이 지났다. 십여 년이 훌쩍 지났는데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저를 보더니 (눈물을) 예열하고 오시더라. 등을 너무 쓸어서 불이 날 거 같더라"고 자신을 위로해준 이들의 따뜻한 손길에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정선희는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활발히 활동하다 지난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다. 하지만 이듬해 9월 안재환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안재환은 연예 기획사 설립, 영화 제작 투자 등 사업을 시작했으나 자금난에 시달렸고, 2008년 1월 보증금 문제로 민사소송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재환은 사업 자금 확보를 위해 수십 억의 사채를 썼고 독촉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사채 일부가 故 최진실의 돈이라는 루머를 들어 정선희를 향한 근거없는 악플을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