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파친코' 윤여정 "아카데미 수상 후에도 나는 나..몰랐던 역사에 감동"(종합)

입력 2022-03-18 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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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사진=Apple TV+ 제공
배우 윤여정/사진=Apple TV+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윤여정이 '파친코'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주목을 받게 된 윤여정이 Apple Original Series '파친코'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파친코' 작업으로 몰랐던 역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지만, 이후 달라진 건 없다고 솔직히 털어놔 인상 깊었다.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똑같은 친구와 놀고 있고, 똑같은 집에 살고 있다. 젊은 나이에 아카데미상을 탔으면 붕붕 떴을 텐데 그러지 않았기에 감사하다. 상을 받는 순간에는 당연히 기뻤지만, 그렇다고 그 상이 나를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스티븐 연을 만났는데 '넌 안 타기를 잘했다. 너 지금 탔으면 너 아니었을 거다. 그 나이에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 운이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노크를 했고 '미나리'가 우여곡절 끝에 아카데미에 올라가지 않았나. 내가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파친코' 스틸
'파친코' 스틸

더욱이 '파친코'가 '미나리'에 이어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흥미롭다. 윤여정은 과거 미국에서 9년 동안 살았기에 두 아들 생각에 마음이 끌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난 남쪽 조그만 동네 플로리다에 살았다. 친구들이 미국인들이었는데 내가 영어를 못하니 날 도와줬다. 그때는 인종차별주의를 하나도 못느꼈다. 하지만 아들 세대들은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한국인도 아니고 미국인도 아닌, 국제고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들을 할 때 하려고 한다. '미나리' 때도 정이삭 감독을 도와주고 싶었다. 이번에도 내 아들들과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끌렸던 것 같다. 글로벌 프로젝트라 한 게 아니다."

뿐만 아니라 윤여정은 알지 못한 역사를 알게 되면서 가슴 아팠고 많은 걸 배웠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이 시절 사람이라 이야기를 많이 듣기는 했지만, '파친코'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우리는 재일교포라고 하는데 자이니치가 혹시 나쁘게 이야기하는 건가 싶어서 아들 '모자수'로 나오는 배우에게 물어봤는데 너무 감동받았다. 우리가 독립하자마자 6.25 전쟁이 나지 않았나. 이들은 일본에도, 한국에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었던 거다. 자이니치는 재일동포지만 일본인이 안 되고 한국인으로 산다는, 자랑스러운 뜻이라더라. 찍으면서도 가슴 아팠고, 정말 많이 배웠다."

배우 윤여정/사진=Apple TV+ 제공
배우 윤여정/사진=Apple TV+ 제공

윤여정은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었던 가운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파친코'에서도 경상도 사투리를 썼어야 했지만, 오히려 연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 때는 사투리에 집중하느라 내 연기를 망쳤다. 이우정 작가한테 물어보니 거기서 태어나지 못하면 그 지역 사람들처럼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 이번에도 사투리 코치가 있었지만,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 연기에 집중하고 뉘앙스만 살려야지 생각했다. 16살에 일본에 간 늙은 여자 캐릭터니 액센트 역시 이상하게 됐을 거라고 해석하고 내버려두라고 했다."

'파친코'가 플래시백이 많은 만큼 처음에는 우려했지만, 완성본을 보고 놀랐다는 윤여정. 시청자들 역시 '파친코'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파친코'가 플래시백이 많아서 걱정했다. 소설은 쭉 시대별로 쓰면 되는데 화면에 어떻게 담길지 걱정이었다. 그런데 첫 에피소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난 보고 만족했다. 봉준호 감독이 1인치 장벽을 넘으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파친코'를 통해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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