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보나(김지연)가 자신의 청춘은 '우주소녀'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보나는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 역을 연기했다. 보나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펜싱에 대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강한 고유림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최근 보나는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요즘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셔서 신기하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태리 언니와 주혁 오빠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여태껏 봤던 선배님들 작품이 있으니까 대본을 보는데 음성지원이 됐다. 너무 재밌고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여서 정말 이 작품에 내가 함께하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어 "유림이가 여러 사람을 만날 때마다 색다른 모습이 보여지는 것들도 좋았고, 유림이 캐릭터 자체가 매력있고 좋아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유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고유림은 극 초반 나희도와 대립하며 모진 말로 상처를 줘 자칫 미움을 받을 캐릭터가 될 뻔 했으나 채팅 상대 라이더37이 나희도인 것을 안 이후 절친으로 변화된 관계에 응원을 받은 캐릭터다.
보나는 고유림에 대해 "초반에 희도와 대립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대본을 읽었을 때 단단하고 바르고 착한 아이라고 느꼈다. 착한 마음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중간에 화해를 하고 나서 유림이 캐릭터가 바보 같은 모습도 사랑스러운 모습도 나왔다. 작가님이 '이게 유림이의 실체'라고 말하셨다. 모두가 금메달리스트라고 똑똑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허당기 있는 모습이 유림이의 실체라고 하셨다. 그런 것들이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불우한 가정환경 속 오로지 부모님을 위해 러시아 귀화를 결정하며 남다른 가족애를 자랑하기도 했다. "유림이는 가족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는 아이였다. 저는 유림이가 가족만 생각하고 꿈을 위해 좇아가는 게 멋있어 보였고 단단해 보였다. 가족들만 생각하는 애틋한 아이인 것도 좋았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유림이가 너무 좋았다"
주변 인물과 상황에 흔들리는 마음 여린 고유림에게 완전히 몰입한 보나는 "유림이가 주변 인물을 만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거기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찾아갔다. 실제로도 연기를 하면서 울지 말아야할 신에 마음이 아파서 운 경우도 있고 희도에게 모진 말을 하면서 미안해서 울 때도 있었다.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보나는 "유림이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은지 입 밖으로 '불행'이라는 말이 쉽게 잘 안 나오더라. 그럴 때 울고 눈물 닦고 다시 찍었던 기억이 있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도 언급했다. "다이빙신이 기억에 남고 여운이 남는다.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걱정했던 신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신이었다. 그런 높은 다이빙대에 혼자 서 있을 일이 없으니까 서면서 어떤 기분일까 여러 가지 생각도 하고, 여기를 뛰어내릴 수밖에 없는 유림이의 마음도 아파서 기억에 많이 남는 신이다"
다이빙대에 올라 뛰어들며 힘든 감정을 해결하는 고유림처럼 보나에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을까. "저는 생각을 깊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는 주의여서 어차피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포기를 하고 당장에 해야할 일, 주어진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고 깊게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실제 펜싱 국가대표들의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대결신에 보나의 펜싱 실력이 돋보였다.
"펜싱은 진짜 승부욕 강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운동인 것 같다. 저나 언니나 승부욕이 강해서 둘다 진심으로 열심히 했다. 연습하면서 저 스스로 화도 많이 냈는데, 열심히 했을 때 희열감도 엄청 났다. 그런데 제가 평소 운동을 즐겨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펜싱이 체력소모가 굉장히 큰 운동이다 보니 허리랑 무릎이 나가서 도수치료도 다녔다. 몸이 안 좋아도 경기를 하면 이기려고 악착같이 했다. 둘 다 경기 하고 엉거주춤 올라가고 보호대 차고 했다. 되게 재밌었다. 앞으로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펜싱을 만나게 돼 좋다"
보나는 배우 이전에 그룹 우주소녀로도 활동 중이다. 아이돌 데뷔를 위해 연습하던 생활과 고유림이 펜싱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연습하는 지점이 닮아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꿈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는 거, 어쩔 수 없는 경쟁 시스템의 압박을 받는 점들이 비슷하다. 그래서 공감도 많이 됐다. 그런 것들을 겪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지금 아이돌 활동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한다"
보나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흡인력 있는 연기에 아이돌인 줄 몰랐다는 반응도 많았다. 그는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 작품은 하면서 선배님들한테 배운 게 컸다. 저는 항상 보면서 '지금 저 신 찍으면 더 잘 할 수 있는데' 하면서 아쉬웠는데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일 것"이라며 "아이돌 메이크업을 할 때는 다른 느낌이라 '처음에는 같은 사람인지 몰랐어요' 이런 얘기를 들으니 좋은 건가 안좋은 건가 했는데, 작품 내에서는 작품 캐릭터로만 봐주시니까 큰 장점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인기를 끌면서 보나의 우주소녀 무대 직캠 영상도 관심을 받았다. '문지웅이 반할 만하다', '유림이의 이중생활' 이런 반응에 대해 "주위 분들이 많이 얘기해주시더라. 인스타그램에 직캠 영상이 많이 뜬다고 했다. 저도 링크를 보내주셔서 봤는데 되게 부끄러웠다. 직캠 모습이 너무 다르니까 현장에서도 스태프 분들이 '누구세요?' 장난치셨다. 조금 부끄러운데 우주소녀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좋다"고 수줍게 말했다.
보나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냐고 묻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우주소녀'라고 답했다.
"아직 인생을 그렇게 오래 살진 않았지만 제 인생의 반 정도를 바친 꿈이다. 우주소녀로 인해 미성숙하던 제가 조금씩 성숙해졌다. 울고 웃는 시간이 많았다. 그 시간들 덕분에 단단해졌다. 나의 청춘은 우주소녀 같다"
보나는 K팝 대표 걸그룹 6팀과 컴백 전쟁을 펼치는 Mnet '퀸덤2'에 3차 경연부터 합류해 우주소녀 활동을 이어간다. 아이돌과 배우 활동 둘 다 잘하고 싶다고. "바로 '퀸덤2'를 준비하게 될 것 같다. 올해 우주소녀 6주년 콘서트와 앨범 계획도 있어서 당분간은 우주소녀의 모습을 자주 보실 수 있을 거다. 차기작도 열심히 생각해보고 있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활동 계획을 전했다.
사진제공=킹콩 by 스타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