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이병헌이 김혜자의 투병 암시에 날을 세웠다.
지난 1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극본 노경희/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11회에서는 아들 동석(이병헌 분)의 패악에도 투병을 내색하지 않는 옥동(김혜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 열이에 대한 선아(신민아 분)의 모성애를 지켜보던 동석은 “우리 어멍도 네가 아들 열이를 생각하는 것처럼 날 단 한 번이라도 애틋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을까. 나이 사십 훌쩍 넘어 이런 얘기 하는 게 덜 떨어져 보이나? 또라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는데 궁금하더라고, 그 노친네 대체 날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고 어머니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직접 물어보지 못하고 회피하려는 동석의 모습에 선아는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계속 머릿속에 이런 질문이 생기더라? 아빠는 날 싫어했나? 아빠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다고 했는데…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었나? 왜 사랑하는 딸을 두고 혼자 차를 바다로 몰았을까"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선아는 "나를 사랑했지만 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사는 게 너무너무 힘들었나 보다, 하다가도 다시 아빠를 원망했어. 힘들었다고 말해주지, 그러다가 또다시 내가 물어볼 거 왜 안 물어봤을까 자책이 됐어. 피하지 말고 물어볼 걸 하면서"라며 "오빠 엄마한테 물어 봐. 오빠도 자식인데 왜 버려뒀냐고. 나중에 안 물어서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동석은 "후회는 무슨, 됐어. 그냥 이렇게 남처럼 살다가 죽으면 장례나 치뤄주고 말지. 평생을 말없는 노친네. 장날 장에서 봐도 생판 모르는 남처럼 아는 척도 안 하는데 행여 내가 그런 거 물으면 퍽이나 대답을 해주겠다. 아마 '뭔 소리야 이 자식이' 하는 얼굴로 소처럼 꿈뻑꿈뻑 쳐다볼걸?"이라고 투덜거렸다.
옥동이 장날 자신에게 옷을 사가자 동석은 "오늘 장사 쫑"이라고 손님들에게 화풀이를 하며 "성질나게, 여지껏 딴 데서 옷 사다 오늘따라 나한테 와서.. 사람 염장 지르는 것도 아니고”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옥동에게 "다신 나 장사하는 데 오지 말라"고 시비를 거는 동석의 모습에 참다 못한 춘희(고두심 분)는 “낳아준 어멍한테 어디서 소리를 지르냐”고 벌떡 일어났다. 동석은 아랑곳 않고 “누가 이런 더러운 세상에 낳아달라고 했냐”고 자존심을 부렸고 춘희는 결국 “느 어멍, 내일 모레면 죽어. 너 이 새끼 땅 치고 후회할 날이 올 거야”라고 호통쳤다. 동석은 춘희의 말에 놀랐지만 이내 “사람 언젠가 다 죽어. 우리 작은 어멍만 죽어? 여기 있는 사람 다 언젠가는 죽어”라며 “작은 어멍 돌아가시면 땅을 치고 후회해줄게, 그러니까 살아생전엔 보지도 말고 아는 척도 말자고”라고 악을 썼다. 춘희의 말에 놀라 "어머니 어디 아프시냐"고 넌지시 물은 은희(이정은 분)는 "늙으면 다 아프지게"라는 춘희의 말에 안도했다. 옥동은 "속 탈 때는 원샷"이라는 은희의 말에 웃었고 춘희는 그런 옥동이 걱정되는 듯 쳐다봤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일 밤 9시에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