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 '금쪽상담소'에 정호근이 출연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정호근이 나를 위해 하고 싶은 일 세가지를 행복한 미소로 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은영은 "빙의 신내림은 분명한 현상이긴하다. 흔히 말하는 질병 진단 분류에 어디에도 다 맞지가 않는다. 한때는 눈에 보이기도 하고 들리기도 하니까 환청이나 환시로 보고 조현병의 초기 증상으로 혼돈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조현병은 생각하는데 문제가 오는데 빙의는 그렇지 않더라. 또 사회적 역할 수행에 문제가 생기는데 신내림은 다른 사람과 개인 관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더라는거다. 그래서 현재는 어느 곳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빙의라는 표현을 그대로 쓴다.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호근은 "너무 피곤해요. 몸이 피곤하니까 이러다 제명대로 살겠어? 그런 얘기 하는 사람이 있다. 살이 너무 쪘다고 그러면 무당 한번 해볼래? 살이 빠진다. 밥이 안 먹힌다. 몸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아픈 사람 다 느껴야 되고 사고도 다 느껴야 한다. 가끔은 손님 앞에서 토할 때도 있다. 일하는 게 고민될 때가 있다. 무겁고 침울하고 너무 힘들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정호근은 "예언을 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죽는다. 제발 제 말에 책임질 수 있게 해주세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심정으로 기도한다"라며 무속인으로서 부담감을 드러냈다.
정호근은 "어느날 촬영장에서 본격적으로 뭐가 보이기 시작했다. 장군이 보이고, 뒤에서 장신구를 단 여자가 쳐다보고 연기는 고사하고 떨게 되더라.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니까 잘릴거 같은거다. 가장이니까 티를 내지 않았다. 내가 거부하면 나는 신한테 발길로 치인다고 그다음 밑으로 내려가신다는거다. 밑으로 내려간다는 건 내 자식들한테 간다는거다. 내림굿 받고 오늘까지 오게 됐다"라며 신내림을 받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호근은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며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아이를 먼저 떠내보내면 어떤 부모라도 다 내탓인거 같고 그런 생각을 다 한다. 의사로서 말씀을 드리면 그건 정호근 씨의 탓이 아닙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위로했다. 그리고 오은영은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거 같다. 최선을 다해서 잘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야 자녀들한테 내려가지 않고 자녀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시는거 같다"라며 정호근의 마음을 이해했다.
정호근은 '다시 태어나면 배우vs무속인'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앞으로 태어나게 되면 조금 더 많은 사람을 인생을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 나 연기 잘하는데"라며 배우 생활에 미련이 남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호근은 "배우 생활을 30년 넘게 하다가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됐는데 기가 막힐 노릇 아니냐. 드라마는 인생에서 삭제됐다. 알아 봤더니 무속인은 배우로 쓰지 말라는 조항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호근은 오은영의 '인간 정호근으로 해보고 싶은 세 가지' 질문에 "인간 정호근으로서 세 가지. 카메라를 좋은 걸 사고 싶고, 두 번째는 우리 아내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 세 번째는 나도 좀 한번 편안한 마음으로 모든 것 다 내려놓고 한 달 동안만 즐겼으면 좋겠다. 아내랑 같이. 상처 받은 아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