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아이유가 '유애나'를 위해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가수 아이유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를 열고 관객과 만났다. 특히 9월 18일인 이날은 아이유의 데뷔 기념일로, 올해 데뷔 14주년을 맞이한 아이유에게 더욱 뜻깊은 날이 됐다.
아이유는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꿈의 무대'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또한 이는 지난 2019년 개최된 '러브, 포엠(Love, Poem)' 이후 약 3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공연으로, 8월 티켓 오픈 동시에 전석이 초고속 매진된 후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오픈하며 대규모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유는 그간 콘서트 관련 콘텐츠를 공개하고 팬들을 위한 이벤트와 굿즈를 여럿 내놓는 등 준비를 기했다. 첫날 공연 이후엔 아이유 어머니가 관객들을 위해 직접 마련한 방석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에잇', 'Celebrity'로 콘서트 포문을 연 아이유는 "3년 만에 공연으로 여러분께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다"고 운을 떼며 "오늘 어제보다 살짝 더웠다. 다행히 어제보다 하늘이 더 예뻤지만 여러분께서 고생하실 수 있겠다 싶다"고 팬들을 살뜰히 챙겼다.
이어 "노을질 때 '에잇'을 꼭 부르고 싶었다. 전부터 계획을 해놨던 거였다"고 오프닝을 돌아보며 "등장할 때 함성이 너무 커서 조금 놀랐다. 어제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첫공을 마쳤다. 3년 동안 신곡이 많이 나와 그때 못했던 곡들을 한풀이처럼 해봤는데 아이유 공연 하면 이런 분위기였지 느낄 수 있게끔 익숙한 곡들을 들려드리려 한다"고 다짐했다.
다음으로 '이 지금', '하루 끝'을 이어간 아이유는 인이어가 안나오는 돌발상황까지도 유연하게 넘긴 뒤 "저 오늘 데뷔 14주년 기념일이다. 어떻게 알고 완벽하게 일요일에 콘서트를 하며 데뷔 기념일까지 챙길 수 있는지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까지 관객의 응원법과 환호 속에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그런가 하면, '팔레트'를 부르기에 앞서서는 "이 노래는 스물 다섯 살의 지은이에게 남겨주려 한다"고 밝히기도. 그는 "이 곡을 부를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때다. 어쩌다보니 서른이 되어서 그때 만큼 좋은 순간들을 요즘 맞이하고 있다. 굳이 이 곡을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정식 셋리스트에선 보기 어려운 곡이 될 것 같다"고 알렸다.
'strawberry moon'은 열기구를 이용해 2~3층 관객들까지 직접 찾아가도록 구성됐다. 계속해서 '내 손을 잡아', 'Blueming', '어젯밤 이야기'까지 열창한 아이유는 '좋은 날' 역시 향후 정식 셋리스트에선 빠지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이 노래를 불러왔던 많은 무대들이 스쳐간다"면서 트레이드 마크인 3단 고음, 화려한 불꽃으로 마지막 '좋은날'을 장식했다.
전날 ITZY에 이어 박재범이 일요일 특별 게스로 함께 해 시선을 모았다. 박재범은 "14년 동안 탑을 유지하고 자기관리도 잘하시고 앨범이며 연기며 콘서트까지 완벽하게 잘하셔서 너무 멋지다. 저도 같은 가수라 이게 얼만큼의 노력과 희생을 해야 하는지 알아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아이유 씨 팬으로서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국힙원탑 아닌 그냥 원탑"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이유가 피처링한 '가나다라' 무대도 깜짝 선물이 됐다.
이밖에도 아이유는 '라일락', '무릎', '겨울잠', '나만 몰랐던 이야기', '밤편지', '시간의 바깥', '너랑 나'는 물론 풍성한 앵콜에 앵앵콜 퍼포먼스와 드론, 오케스트라 등 화려한 무대효과까지 거듭하며 관객과 호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