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데시벨'이 김래원의 여전히 회자되는 인생작 '해바라기'를 넘어설까.
영화 '데시벨'(감독 황인호/제작 이스트드림시노펙스) 제작보고회가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려 황인호 감독과 배우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차은우가 참석했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황인호 감독은 "처음에 다른 시나리오를 받았다. 폭탄에 관련된 영화였는데 다른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대표님께 다른 식으로 작동하는 폭탄이면 어떨지 말씀드렸다. 문득 어릴 적에 갔던 수영장이 떠오르더라. 10분 동안 쉬지 않나. 호각을 불면 뛰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그때가 떠올랐다. 소음에 작동하는 폭탄이면 어떨지 말이다. 소음이 제어 안 되는 축구장, 놀이터 이런 식으로 공간을 만들어보고 스토리를 역순으로 짜봤다"고 알렸다.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차은우 등이 다채로운 캐릭터로 변신, 강렬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김래원은 "기존에는 액션이 격투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카체이싱이 있고, 수중 촬영도 있고,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장면도 있고, 가장 중요한 격투신도 있어서 힘들었다"며 "인물에 대한 부분은 시나리오에 탄탄하게 깔려있어서 계속되는 사건, 사고의 리얼함과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사고가 나는 장면도 내가 직접 운전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바라기' 개봉한지 15년이 지났더라. '데시벨' 제작사 대표님이 중학생 아들도 '해바라기'를 알더라 하시면서 내 대표작이 이번에 바뀔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이종석은 "영화를 할 때 센 캐릭터들을 일부러 하는 건 아니고 시나리오 봤을 때 할 수 있겠다 싶으면 결정을 해왔다. 이번에는 저변에 슬픔이 깔려있는 캐릭터로 보면 된다. 이전 캐릭터들은 냉소적이고 감정적인게 결여된 부분이 있어서 조금 다른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이 캐릭터는 압축적인 인물인 것 같은데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정상훈은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봤다. 시나리오를 받을 때 원래는 기자가 아니고 경찰이었다. 그런데 너무 뻔한 것 같더라.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고 의견을 달라고 하셔서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기자 어떻냐고 말씀드렸는데 너무 괜찮다며 바로 고치시더라. 다다음날 그 캐릭터로 시나리오를 주시더라. 마법사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박병은은 "'몬스터'에서 감독님과 뵀는데 시간이 흘러서 '데시벨'로 만나서 너무 좋았다"며 "이번에는 혼자 연기하는게 많았다. 마주치는 장면들이 거의 없다. 독고다이 스타일로 다녔다. 그럼에도 다들 심성이 착하고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작품을 떠나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차은우는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 영화에서 많이 본 선배님들과 함께 해 영광이었고, 매 순간 순간이 좋았다. 모니터링, 리허설, 말이나 행동 나에겐 다 뜻 깊은 시간이었다. 선배님들, 감독님이 말씀하신 하나하나가 뜻 깊었다"며 "감독님, 선배님들과 세세한 부분까지 조율하는게 좋았다. 정상훈 선배님이 말씀하신대로 영화는 밀도가 있다는 느낌이 딱 맞는 것 같다. 더 집중하고 고민할 시간이 많다 보니 그 매력에 빠졌던 것 같다. 그래서 촬영도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몬스터', '오싹한 연애' 등으로 장르 불문 독보적인 스타일을 선보여온 황인호 감독의 신작 '데시벨'은 오는 11월 16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