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박명수가 라디오 생방송 중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다 울컥했다.
DJ 박명수는 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이틀의 공백을 끝내고 출석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는 김종현 KBS 아나운서가 박명수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박명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 쏟아지자 김종현 아나운서는 "박명수 씨가 별다른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예정된 개인 스케줄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밝혔다. 당초 '라디오쇼' 측은 박명수 공백에 대비해 녹음분을 송출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김종현 아나운서가 방송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DJ 자리로 돌아와 생방송을 진행한 박명수는 별일 없느냐는 청취자의 문자에 "월, 화 이틀간 예정됐던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았다"며 "저도 뉴스를 검색하며 워낙 걱정해주셔서 어떻게 해야 하나 안절부절 못했다. 이틀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지난 29일 밤 벌어진 이태원 압사 참사 여파에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청취자들과 위로를 주고받았다. 박명수는 특히 "부모 입장이 된 사람으로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가슴 아픈 마음을 표하는 것 자체가 죄송하다"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입장에 깊이 공감했다.
또한 박명수는 "이번 주 토요일까지 애도 기간이다. 하지만 기간이 뭐가 중요하겠나. 우리 마음 속에서 평생 이 일은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이 되는지"라며 "혼나야될 것 같다"고 뼈있는 발언을 내놓는 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라디오 엔딩을 앞두고도 말을 잇기 힘들어하던 박명수는 "노래 나가는 사이 기사를 하나 봤는데 아버님이 앞에서 제사 지내는 사진이었다. 보고 눈물이 막 나려고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번 더 안타깝게 목숨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애써 방송을 마무리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156명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사고에 전국이 침통함에 빠졌다. 각 방송사 역시 모든 일정을 취소 및 변경하고 가요계는 예정된 컴백 일정을 미루는 등 추모와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박명수의 공감과 소신 발언이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