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영웅', 윤제균 감독의 뜨거운 진심..120분간 꽉 채운 감동의 전율

입력 2022-12-08 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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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영화 '영웅'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진심으로 담아내며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뮤지컬 '영웅'이 더 생생하고 웅장하게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려 윤제균 감독과 배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가 참석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

윤제균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윤제균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윤제균 감독은 "공연은 앞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 객석과 배우간의 거리가 있어서 그 정도 거리만큼의 표정, 감정을 봤다고 하면 영화 매체 특성상 카메라가 관객들의 시선이라고 생각이 들면 눈 가까이에도 들어가고 저 멀리 하늘에까지도 카메라가 빠진다. 아마도 공연에서 느끼셨던 거리보다 훨씬 더 가깝고 또 멀어서 생생함, 웅장함 이런 걸 영화에서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뮤지컬과 비교했을 때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절반의 익숙함은 뮤지컬 공연에 쓰였던 넘버와 많은 부분을 차용했다. 절반의 새로움은 공연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설희'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되고, 공연에서 내가 봤을 때 잘 표현하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과거, '설희'의 개연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추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영웅' 초연부터 14년 동안 안중근 역을 소화한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를 시작으로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진정성 넘치는 열연이 가슴을 울린다.

배우 정성화, 김고은/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정성화, 김고은/사진=민선유 기자

정성화는 "영혼을 갈아넣어 만들었다"며 "뮤지컬 무대에서는 뒤에 있는 관객들까지 내 연기가 골고루 전달되어야 하니 퍼포먼스를 크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음향이 정제되어 나오니깐 밸런스가 맞춰져 있는 느낌이라면,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다. 무대보다는 디테일한 연기를 요구하는 것 같다. 나한테 도전적이기는 했지만, 영화를 보니깐 어느 정도는 해냈다는 생각을 한다. 관객들도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설희'는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항상 노래가 나오고 그외에 장면에서는 감정을 절제하고 숨기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토 히로부미 앞에서는 최대한 표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노래가 시작 됐을 때는 극단적인 감정으로 간다"며 "감정도 잘 표현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고 현장에서는 감독님을 조르고 졸라서 될 때까지 계속해서 테이크를 가고자 했다. 집에서는 혼자 큰소리 낼 수 없어서 몇시간씩 빌리는 연습실에 스케줄 될 때마다 가서 연습하고, 1~2시간 레슨도 받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노력한 점을 공개했다.

배우 나문희/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나문희/사진=민선유 기자

나문희는 "이 자리에 있는게 부끄럽다. 감독님이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를 하라고 하는데 조마리아 여사님은 결연한 분 아니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상당히 망설였는데 감독님 하고는 '하모니'라는 작품을 하면서 여러 번 뵀다. 아무래도 나한테 믿는 부분이 있으니 시키셨겠지 용기 있게 했다"며 "처음에 아들을 떠나보낸다고 하니깐 감정이 여기까지 차올라서 노래를 못하겠더라. 그런 걸 모처럼 느껴보니 저 나름대로 많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배우 조재윤, 배정남/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조재윤, 배정남/사진=민선유 기자

조재윤은 "연기를 하고 노래를 하고 잘하건 못하건 그 안에 들어가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이 만들어지더라. 농담식으로 JK 아카데미 출신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감독님께 많이 배운다. 연기 하나하나 여러 가지로 해서 시너지인 것 같다. 안중근 역을 했던 정성화가 감정 잡은 뒤 눈빛을 보면 나비효과처럼 파도효과처럼 전파되는 것 같다"며 "감정 전달이 되다 보니깐 노래 불러야 한다는 느낌보다 감정에 충실했던 거고 노래는 다음이었던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주었던 시너지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윤제균 감독님의 팬이다. 명장으로 생각하는 감독님이 같이 하자고 하는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감독님이 이번에는 이때까지 네가 맡았던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 보여줄 거다고 하셔서 그냥 믿고 갔다. 열심히 준비하고 잠깐이지만 총 쏠 때는 프로페셔널하게 보이도록 진지하게, 열심히 했다"며 "선장이 잘 이끌어주셔서 내가 이것도 되네 싶게 만들어주시더라. 기존에 했던 캐릭터들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감독님 덕분이다"고 윤제균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이현우, 박진주/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이현우, 박진주/사진=민선유 기자

이현우는 "박진주와의 촬영은 행복했다. 유쾌하고 재밌었다. 둘의 아픈 사랑이 그려지는데 그런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저희가 전부터 촬영을 이어오면서 공간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눈을 마주치는 순간이 마음에 애틋하게 남을 수 있어서 행복한 추억으로 많이 남아있다"고 박진주와 러브라인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진주는 "3년 전에 크랭크업해서 내 기억속에서 추억이 되는 영화인데 그때 당시 엄청난 부담감, 두려움, 감사함 등 이상한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촬영 내내 감정적으로 파도가 많이 친 걸로 기억한다. 영화가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도 하고 나한테도 큰 영화다 보니 혹시 폐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 너무 재밌게 하면 장난식으로 한다고 관객들이 느낄까봐 중간지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더 자유롭게 했었어도 영화에서 '마진주' 캐릭터가 더 안타까울 수 있고 빛날 수 있었나 고민도 있기는 했는데 그 당시 나의 최선의 선택이었다. 날 것으로 카메라에 찍힌 것 같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 감독님께서 잘 만들어주셔서 후회 없이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흡족해했다.

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영웅'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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