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경영진의 배임·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의 옛 연인인 배우 박민영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박민영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은 박민영에게 강 씨가 빗썸 관계사에서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물었다. 빗썸 관계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 거래에서 박민영의 이름이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박민영은 본인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민영은 지난해 9월 4세 연상의 재력가 강 씨와 교제 중이라는 열애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각자의 본가를 오가며 진지하게 만남을 갖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강 씨 관련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생겨났다. 그는 국내 2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숨겨진 실소유주라는 지목을 받았다. 또 과거 사기 및 사문서 위조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한 금융사의 우회 대출에 가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강 씨가 2020년 상장사 3개의 실소유주가 됐는데 하루아침에 어떻게 인수자금 230억 원을 마련했는지 의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민영 친언니가 강 씨가 실소유한 회사 중 하나인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재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박민영과 강 씨의 관계가 가족들까지 개입된 밀접한 관계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을 했다. 그리고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니인 박모 씨도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강 씨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나 때문에 배우 커리어가 망가지는 걸 원치 않았다. 연기를 정말 좋아해 서로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강 씨는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강 씨와 빗썸 관계사 직원 조모 씨의 구속기간 연장을 지난 10일 신청했다. 법원이 검찰 신청을 받아들여 구속기간이 연장되면서 강 씨와 조 씨의 구속 기간은 이달 20일까지로 연장됐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