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엄정화가 김병철의 손을 놓았다.
지난 21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극본 정여랑/연출 김대진, 김정욱) 12회에서는 외도를 저지른 남편 인호(서병철 분)에게 이혼을 통보하는 정숙(엄정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숙은 응급실에서 로이(민우혁 분)와 몸싸움을 벌인 인호에게 “병원에서 뭐하는 짓이야? 체면이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돌았어? 미친 거냐고?”라며 길길이 날뛰었다.
로이는 “저희 둘은 서로 사이가 안 좋아서 싸운 걸로 정리하겠습니다”라며 반성한 반면 인호는 “당신은 집 놔두고 왜 남의 집에 얹혀 살아? 남부끄러운 줄 모르고”라며 오히려 정숙을 추궁했다. “서 교수님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겁니까?”라고 질색한 로이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라는 인호의 말에 “역지사지는 힘들죠. 저는 애초에 바람을 안 피우니까”라며 일침을 가했다.
정숙은 우연히 만난 지선(강지영 분)이 복통을 호소하자 외래 진료를 권했다. 진료를 담당한 승희는 “입원해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지만 아이와 함께 퇴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지선은 당장 퇴원하겠다고 주장했다. 아픈 상태로 근무하고 있던 정민(송지호 분)은 지선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퇴원을 승인했다. 뒤늦게 판단이 틀렸다는 걸 안 정민이 로이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지선은 수술 도중 사망하고 말았다.
지선의 퇴원 경과를 자세히 묻는 인호에게 정숙은 “뼈 아프지만 정민이 잘못 맞아. 검사를 했어야지”라고 했다. 그러나 인호는 가정의학과에 책임을 전가할 계획을 꾸몄다. “담당 교수가 최승희야. 당신이 자꾸 문제 삼으면 승희한테 해가 갈 수 있어”라는 정숙의 말에 인호는 “나 승희랑 헤어졌어”라고 전했다. "나 용서해주면 안 되냐"라는 인호의 재결합 요구에 정숙은 홀로 눈물을 흘리며 고민하다 지선의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족과 얼싸안고 울었다.
시아버지의 제사를 마친 정숙은 “오늘이 내가 지내는 마지막 제사야. 우리 이혼하자”라며 인호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병원 주차장에서 당신 차를 봤어. 내가 받은 장애인 스티커를 붙이고 병원 입구 코앞에 있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대놨더라? 내 장애인 스티커를 붙이고 그 차에 승희를 태우고 다녔을 생각을 하니까 웃음이 나더라. 이런 놈도 남편이라고 그동안 떠받들고 살았던 내가 너무 바보 같고 한심해서”라며 장례식장을 다녀오다 이혼을 결심했던 그 순간을 전하기도.
“우린 이제 정민이 이랑이 부모로서만 존재해도 괜찮은 때가 온 것 같아. 애들 아빠로서의 당신은 봐줄 수 있어. 하지만 남편으로서의 당신은 이제 나한테 아무 의미가 없어. 나 이제 당신 미워하고 싶지도 않아. 미워할 필요를 못 느껴. 우리 두 사람, 이미 끝났어. 난 이제 이 마음의 지옥에서 해방되고 싶어. 헤어지자, 이혼해”라는 정숙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인호는 말없이 쓰러졌다.
한편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인생 제2막을 그린다. 토,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