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물 공황장애를 극복한 김혜수부터 얼굴 자체가 액션인 조인성까지, 여름 극장을 책임질 '밀수'가 몰려온다.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김종수, 박정민, 고민시와 류승완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7월 26일 개봉하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밀수' 기획 단계부터 김혜수, 염정아를 생각했다는 류승완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두 배우가 떠올랐다. 다른 배우들은 영화에 관심 있다고 해서 대본을 드렸다. 대체불가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김혜수는 조춘자 역에 대해 "14살부터 식모살이를 했고, 밀수판에서 크게 한탕하려는 인물이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 뚫고 가는 마이웨이 캐릭터다. 제가 그간 했던 배역 중 가장 상스러운 배역인데, 너무 재미있고 신났다. 이런 역을 다시 맡을 수 있을까"라며 웃었다.
염정아는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이다. 염정아는 "선장인 부친을 따라 어렸을 때부터 물질을 해온 말그대로 리더"라며 "김혜수와 함께 한다고 해서 '너무 감사해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최고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혜수 역시 염정아가 최고의 파트너였다며 "염정아의 연기를 워낙 좋아해서 작품을 거의 다 봤다. 제가 갖지 못한 장점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고, 염정아가 한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수중 촬영이 꽤 많았는데, 서로 전혀 기대하지 못한 완벽한 찰나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했다.
사실 김혜수, 염정아는 수중 촬영에 대한 공포심이 있었다. 김혜수는 "영화 '도둑들' 촬영 때 수중 촬영이 어려웠는데, 알고보니 공황이었다. 첫 미팅 때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6m 수중 세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공황이 왔다. 배우들이 물에 들어가서 너무 잘하길래 그 모습을 보고 흥분하고 환호하다가 공황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감독님도 배려해주셨다"고 했다.
염정아는 "물도 싫어하고 수영도 해본 적 없었다"며 "너무 하고 싶으니까 '닥치는 대로 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연습했다. 과정이 쉽진 않았다. 같이 한 해녀들의 도움을 받아 잘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과 영화 '모가디슈'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됐다. 조인성은 밀수왕 권상사 역이라며 "'모가디슈' 때와 달리 유창한 한국말로 연기한다. 더 진중하고 날카롭고 표독스럽다. '모가디슈' 때는 발을 많이 썼다면, '밀수'에서는 손을 많이 쓰는 액션이다. 철저하게 합을 다 외우고 연기했고, 더 높은 완성도를 기대한다. 이제는 감독님이 영화 동지가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수는 조인성의 액션 연기를 극찬했다. 김혜수는 "본의아니게 액션 연기를 전부 다 봤다. 제일 멋진 액션 연기는 얼굴"이라며 "조인성의 얼굴을 볼 때마다 너무 멋있더라"라고 칭찬했다. 조인성은 "선배님이 이렇게 예뻐해주신다"며 "보세요"라고 자신있게 얼굴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장도리 역의 박정민, 고옥분 역의 고민시, 이장춘 역의 김종수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한데 모여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류승완 감독은 "극장에서 상영되는 걸 전제로 작업했다. 극장에서 관람해야 제작자의 의도가 100% 전달된다는 믿음이 있다. 집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경험을 극장에서 하시라"라며 극장서 관람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