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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주말 연속극 같다 했지만"..SLL, 대중성 집중해 경쟁력 자신[종합]

입력 2023-07-04 12: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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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 SLL
사진=스튜디오 SLL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스튜디오 SLL이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하고 과거와 달라진 콘텐츠 기획 방향을 짚었다.

4일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LL 상반기 기자간담회에는 SLL 박준서 제작총괄, 박성은 제작1본부장, 김건홍 제작2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스튜디오 SLL 측이 상반기 콘텐츠 성과와 기획 개발에서의 개선 요인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튜디오 SLL은 '부부의 세계', 'SKY캐슬', '이태원 클라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화려한 드라마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글로벌 히트작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수리남', '카지노' 등 시리즈를 제작했고, 최근에는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로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준서 제작총괄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JTBC와 SLL이 플랫폼과 스튜디오로 분리를 하면서 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잘 마무리 된 상태"라며 "상반기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오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올해 상반기를 준비하기 위해 기존 드라마를 준비했던 프로세스를 내부적으로 바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서 추진했는데 그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왔다. 지속적으로 흥행 가능한 작품을 디벨롭하는 작품이라 제작 역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도 생각하고 내부적으로도 고민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서 제작총괄/사진=스튜디오 SLL
박준서 제작총괄/사진=스튜디오 SLL

박준서 제작총괄은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흥행 부진이 있었던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그간의 부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선보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수도권 최고 시청률 30.1%를 기록하며 흥행한 것을 긍정적으로 봤고, 이를 기점으로 '대행사'가 17.3%로 '재벌집'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6위에 등극했으며 '신성한 이혼'은 최고 10.5%로 마니아층의 인기를 끌었던 점을 짚었다. 레이블 작품 '몸값', '정이', '카지노', 영화 '범죄도시3'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스튜디오 SLL 측은 이렇듯 '재벌집 막내아들'을 기점으로 대중성에 보다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박 제작총괄은 "'재벌집' 이전에 드라마 의사 결정은 작품성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는 경향이 강했다. 좋은 작품이면 시청자들에게 통한다는 본질에 집중하는 방향성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대중성과 엔터테인먼트적 본질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낸 부분도 있다고 보였다. 기존 작품성 있는 작품을 선별하려는 노력은 있지만 대중적 부분을 중요한 요소로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토일드라마 부분에선 그런 부분을 강하게 만들려 생각하고 있다. '차정숙' 같은 경우 처음 진행을 했을 때 내부적으로 그런 반응이 있었다. 너무 주말 연속극 같지 않느냐고. 저는 주말 연속극이 나쁜 건가? 작품성이 떨어지고 소위 말해 퀄리티가 떨어진다고도 할 수 있는 드라마인가? 생각했을 때 그렇지 않다고 봤다"며 "가족 이야기 등에 대해 다뤘던 것을 저희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기본적인 작품성만을 추구했던 것에서 대중적이고 사람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드라마들로 변경을 한 것이 좋은 방향으로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닥터 차정숙'의 흥행 요인을 짚었다.

일각의 콘텐츠 위기론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준서 제작총괄은 "21~22년 드라마 시장을 생각해보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1년에 드라마가 200개씩 나오고, 그러면서 엄청난 드라마를 만드는 데 엄청난 비용을 들이고 단가와 비용이 올라가고 그 시기를 같이 겪어왔다"고 말문을 열며 "그때 있던 거품들이 드라마 산업 자체적으로 성장해서 시장 규모가 커진 결과라고 하면 저희가 지금 이렇게까지 힘든 상황이라 생각하지 않는데, 그때 상황은 해외 자본이 급격하게 유입되면서 작품 개수가 늘어나고 비용 늘어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소화하고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과한 사이즈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등 여러 상황이 물리면서 침체가 됐고 어떤 측면에선 2~3년 전을 보면 지금의 상황은 예측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적정한 규모를 찾아갈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위상도 생겼기 때문에 위기나 어려움 속에서도 더 많은 높은 퀄리티에 대한 요구를 갖게 될 것이다. 한정된 재원 안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살아나갈 길이고, 저희도 샴페인을 먼저 터뜨린 것 같은 업계 환경에서 각성을 하겠다. 시장에 맞게 저희의 사이즈를 저희만의 방식으로 찾아 만들어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SLL을 관통하는 키워드 역시 '대중성'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서 제작총괄은 "재미있는, 대중적인 드라마를 지향해 만들어나가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기분 안좋고 우울한 일 있으면 JTBC 드라마 보시라고 얘기할 수 있게끔, 보고 나면 기분 좋고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드라마를 중점적으로 만들어나가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반기에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 '힘쎈여자 강남순', '웰컨투 삼달리', '힙하게', '싱어게인3', '악인전기', '발레리나', 'D.P.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크라임씬 리턴즈', '이재, 곧 죽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거미집', '1947 보스톤' 등의 공개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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