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기자]TV조선 드라마 '아씨 두리안'이 자극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시도했으나 과한 연출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 시청률 4%대라는 흥행 참패를 겪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첫 방송한 TV조선 '아씨 두리안'은 조선시대 양반집의 두 여인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23년 현재의 남자들과 얽히게 되는 판타지 멜로드라마로 피비 임성한 작가의 야심작이다.
임성한은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신기생뎐',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로 매번 짜임새 높은 전개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그가 최초로 도전한 판타지 멜로 작품인 '아씨 두리안'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도 높았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지난 2일 방송된 '아씨 두리안'은 생각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아씨 두리안'의 시청률은 4%대로 시청률 10%대를 기록한 임성한 작가의 전작인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반도 안 되는 시청률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씨 두리안'의 복잡한 세계관과 자극적인 연출을 그 이유로 꼬집었다. '아씨 두리안'은 조선시대 양반집의 두 여인이 시간 여행을 통해 현실을 오가는 판타지물로 전생과 현생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 복잡한 세계관이 잘 설명이 되어진다면 시청자들에게 더 큰 흥미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지만 '아씨 두리안'의 세계관은 오히려 작품의 몰입을 해치고 있다.
여기에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 분)와 며느리 장세미(윤해영 분)의 동성애적인 요소와 두리안(박주미 분)과 돌쇠(김민준 분)의 연정도 흥미보다는 불편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백도이에게 "여자로서 어머니 사랑한다"라고 고백한 장세미가 취해서 백도이는 침대에 누운 백도이 옆에 자신도 겉옷을 벗고 누우며 고부간의 동침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앞서 '부부의 세계', '펜트하우스' 등 자극적인 매운맛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당시 다양한 작품에서 자극적인 소재와 파격적인 연출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다. 한때 시청자들은 그런 자극적인 요소에 열광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맵기만한 드라마를 원하지 않는다.
임성한 작가의 전작인 '결혼작사 이혼작곡' 역시 자극적인 연출로 지적을 받았으나 결혼과 이혼이라는 공감성 높은 주제를 임성한 작가의 필력으로 잘 풀어냈기에 결론적으로 흥행이라는 결과를 냈다. 하지만 '아씨 두리안'은 짜임새 높은 스토리보다 자극적인 연출이 강조돼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보다는 피로감만 주고 있다.
최근 '아씨 두리안' 측은 탄탄한 전생 스토리 구축과 전생과 현생 잇는 러브 스토리, 신우철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등을 예시로 들며 시청률 반등을 기대했다. '아씨 두리안'은 16부작으로 오는 8일 5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과연 '아씨 두리안'이 시청률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