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아랍 문화를 왜곡하고 희화화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방영된 JTBC '킹더랜드'에서는 드라마 무대인 킹호텔에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 분)가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사미르는 사사건건 구원(이준호 분)과 신경전을 벌이는 앙숙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천사랑(임윤아 분)에게 한눈에 반해 구원이 그를 경계하는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볼 법한 전형적인 장면이 수차례 만들어졌다.
하지만 사미르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사미르는 술을 마시고 클럽에서 여성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으로 등장한 데 이어 천사랑에게 노골적인 추파를 던지는가 하면, 구원에게 속아 머슴 복장을 하며 희화화 되기도 했다.
이를 본 아랍 시청자들은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권에 대한 편견에 기인해 아랍인과 무슬림을 비하한다고 비판했다. 국내 많은 누리꾼들 역시 이들의 분노에 공감, 해당 장면이 무례하며 인종차별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랍 왕자를 인도인 배우가 연기한 점도 지적됐다.
이와 관련 '킹더랜드' 측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킹더랜드'는 첫회 5.1%(닐슨코리아 전국)에서 시작한 시청률이 최근 12%를 돌파, 2배 이상 껑충 뛰어오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반 전형적인 드라마 클리셰를 답습해 다소 과장된 장면들이 유치하게 느껴진다는 혹평도 있었다. 하지만 중독적인 전개와 임윤아, 이준호 로면스의 본격 진전으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던 상황.
그러다 이번 아랍 문화 왜곡 논란으로 또 한번 구설에 휩싸이게 된 '킹더랜드'다. 앞서 '보라 데보라', '펜트하우스' 등 많은 드라마들이 해외 문화와 역사에 대한 섣부른 묘사로 비판 받은 바. K콘텐츠의 글로벌화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만큼 신중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