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류승완 감독이 배우 김혜수, 염정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혜수는 물공포증이 있고, 염정아는 수영을 못하지만 영화 '밀수'에서 수중액션을 멋지게 해냈다. 류승완 감독이 처음에 이들에게 제안을 했을 때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류승완 감독은 '밀수'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처음에 김혜수, 염정아에게 사무실에서 자료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두분이 출연을 결정 안 한 상태였다. 꼬실려고 보여드린 건데 두분이 약간 멍해있더라"라며 "속으로는 이렇게까지 감동하라고 준비한 건 아니었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김혜수는 물공포증이 있었고 염정아는 수영을 못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 배우들도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니 무턱대고 한다고 했다가 프로덕션에 피해를 주는 걸 아니 쉽사리 선택을 못하셨다. 우리도 그 이야기를 듣고 이 영화 못하나보다, 엎어질 수 있겠다 어떡하지 하던 차에 해보겠다고 하시더라"라며 "내가 경험한 배우들은 보통 사람들 하고 그런 지점에서 되게 다르다. '바빌론' 보면 브래드 피트가 완전 술에 취해 걷지도 못하다가도 슬레이트 칠 때 대사를 끝내고 컷 하면 무너지지 않나. 내가 알고 있는 배우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그걸 해내는 부류의 사람들이어서 그걸 믿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김혜수는 처음에는 공황이 왔다가 해녀배우들의 파이팅이 좋아서 상호적인 극복이 됐던 것 같다. 염정아도 3개월 훈련하더니 수영을 잘했다"며 "마침 운동팀처럼 자기 촬영이 아닌데도 슛하면 다 같이 파이팅했다. 물속으로 들어가고 나올 때 박수를 쳐주고는 했다. 주부노래교실 분위기 같았다. 배우들이 호흡이 안 맞았으면 대단히 힘들고 예민하고 고통스러웠을 텐데 배우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김혜수, 염정아가 같이 나온 영화가 의외로 없더라. 둘의 조화가 좋았다"며 "연기에 한해서 김혜수가 뜨겁고 공격적이라면 염정아는 차갑다. 말 그대로 쿨하다. 염정아가 그렇게 쿨톤으로 중심을 잡아줘서 김혜수가 마음대로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었다"며 "서로 경쟁하려 하지 않고 두분의 조화가 되게 좋았다. 두 배우 하고 작업을 함께 하는게 내 꿈이었는데 이번에 그 꿈을 이뤘고, 함께 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김혜수, 염정아 주연의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