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콘크리트 유토피아', 재미·메시지 다 잡았다..현실적이면서 참신한 재난 드라마

입력 2023-07-31 17: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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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재난 상황에 놓인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블랙코미디와 스릴의 밸런스를 잘 잡으며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생각할 화두까지 던져준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언론배급시사회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려 엄태화 감독과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엄태화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엄태화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엄태화 감독은 "웹툰을 재밌게 봐서 거기서 시작하게 됐다. 웹툰에서 가장 중요했던게 아파트라는 소재인데 아파트를 이 영화에 잘 담기 위해서 한국의 역사, 문화를 공부하다 보니깐 지금의 현실과 연결되는 부분이 생긴 것 같다"며 "70~80년대 아파트라는 것이 들어서기 시작할 때 빠른 발전이라는 좋은 부분도 있지만 거기서 나타나는 안 좋은 부분들도 있지 않았나. 한국 사회를 다루다 보니깐 연결되는 부분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알렸다.

아울러 "아파트 소재를 처음 가져왔을 때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가 어떤 맥락을 갖고 있나 공부하려다가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책을 보게 됐다. 인문서적인데 한국에서 아파트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는지, 지금의 아파트가 됐는지가 나와있다. 그래서 제목을 가제로 붙여놨었는데 콘크리트라는건 아파트를 상징하고 유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이상적인 행복한 공간인데 두 단어가 붙은게 아이러니하고 재밌었고 영화의 더 좋은 제목이 없을 것 같아서 그 제목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엄태화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게 현실성이다. 갑자기 재난이 벌어졌을 때 한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술, 배우들 연기 톤, 분장, CG 디테일 등도 현실, 리얼함에 포커싱을 맞추고 작업했다"며 "현실적인 것에서 오는 블랙코미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재밌게 다가왔던 것 같고, 그런 부분을 가장 잘 살려보려고 했다. SF나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 연기력과 매력 모두 겸비한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이 돋보인다.

배우 이병헌, 박서준/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이병헌, 박서준/사진=민선유 기자

이병헌은 "시나리오 처음 보고 굉장히 매력적으로 생각됐던 부분은 나오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극단적으로 선이거나 악이 있는 것이 아니고 상식적인 선 안에서 선과 악이 다 존재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더라. 그래서 영화가 굉장히 현실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보통의 인간들이 모여서 극단적인 상황을 마주했을 때 보여지는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블랙코미디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스릴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져가면서 중간중간 블랙코미디 색깔도 확실하게 보여지는 영화는 오랜만이라 신나게 촬영을 했다"고 흡족해했다.

박서준은 "비슷한 장르, 설정 이런 것들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지만, 어떻게 풀어가냐 차이로 작품의 색깔이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가 빠르게 읽히고 너무 재밌었다"며 "촬영하면서 많은 분들이 토론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보고 후토크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 박보영, 김선영/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박보영, 김선영/사진=민선유 기자

박보영은 "개인적으로는 '명화'를 그리고 싶었는데 자꾸만 박보영이 튀어나와서 잠재우느라 힘들었다"며 "감독님께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잘 끝냈다"고 털어놨다.

김선영은 "재밌게 찍었다.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 박지후, 김도윤/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박지후, 김도윤/사진=민선유 기자

박지후는 "대지진, 강추위라는 재난 상황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세트장에 들어가자마자 몰입이 잘됐다.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낯선 절 잘 이끌어주셔서 배우면서 촬영했다"며 "후시 때 감독님께서 엔딩크레딧 노래를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 극중 '영탁'이가 부르는 것과는 다르게 모든 걸 잃고 공허하게 아련한 '혜원'이가 부르면 더 여운이 남을 거 같다고 하셔서 내가 음치긴 한데 분위기 잡아서 불러봤다"고 전했다.

김도윤은 "스태프들, 배우들 연기 등 다른 부분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내가 준비가 됐나 압박감이 있어 조금 힘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지옥', 'D.P.' 등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을 선보여 온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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